'醫政 의대증원 해결' '민주 갭투기 잡음'…與野 심판론 충돌 속 표심 흔들 변수로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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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26 07:02  |  수정 2024-03-26 14:23  |  발행일 2024-03-26 제3면
국힘 37.1%, 민주 42.8% 접전
TK, 정부 지지 45%·견제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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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5일 서울 중구 신당동떡볶이타운을 찾아 중구-성동구을 이혜훈 후보와 함께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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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심판론'과 '거대 야당 심판론'의 충돌이다.

선거전 초반 야권의 정권 심판론이 민심을 파고드는 모양새이지만, 투표일까지 2주 이상 남은 만큼 어떤 변수가 튀어나올지 알 수 없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 21∼22일 전국 18세 이상 1천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당 지지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국민의힘은 37.1%, 민주당이 42.8%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직전 주 같은 조사보다 0.8%포인트 내린 반면, 민주당은 2.0%포인트 올랐다. 해당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시행됐다.

'정부 여당 견제론'이 우세하다는 여론조사도 나오고 있다. 한국갤럽이 19일~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총선에 대한 성격을 묻는 질문에 '정부 견제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51%로 나타났다. 반면 '현 정부 지원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36%에 그쳤다. 대구경북(TK)에선 현 정부 지지를 위한 여당 후보 당선에 대한 응답이 45%, '정부 견제' 32%였다. 다만 모르거나 응답을 거절한 비율이 23%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해당 조사는 무선 100%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시행됐다.

정치권은 선거가 2주 이상 남은 만큼 판세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고 전망한다.

현재로선 가장 크게 여론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이슈는 '의대 증원' 문제다. 전국 의대 교수들이 25일부터 집단 사직서 제출 및 외래진료나 근무 시간을 줄이는 등 반발 수위가 높아지면서 의정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에 중재자로 나서면서 해결 여부가 관심을 모은다. 민주당은 한 위원장의 행보에 대해 '총선용 시나리오'에 불과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거취 문제에 대한 여론도 관심사다.

민주당은 일부 후보들의 '부동산 잡음'이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민주당의 일부 총선 후보들 가운데 '갭 투기' 정황이 보이는 후보들이 더 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은 "10명 남짓 (민주당 후보 재산 공개 자료를) 봤는데 그중 몇 명을 소개하겠다"며 김기표(경기 부천을), 이상일(충북 청주상당), 문진석 후보(충남 천안갑) 3명에 대한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국민의힘은 또 민생과 직결된 공약을 띄우는 동시에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선대위원장으로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를 영입하면서 분위기 전환을 노리고 있다. 한 위원장은 서울 신당동 떡볶이타운에서 인요한 선대위원장과 '떡볶이 회동'을 하며 선거 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론조사와 관련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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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기자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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