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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후 경남 양산시 양산남부시장을 찾아 같은 당 김태호, 윤영석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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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동작구 흑석동에서 류삼영 후보와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
4·10 총선을 2주 앞둔 26일 여야가 서로 상이한 자체 분석 결과를 내놔 눈길을 끌었다.
전체 254개 선거구 중 국민의힘은 승리 가능성이 높은 '우세' 지역을 82곳, 더불어민주당은 110곳을 꼽았다. 또 60곳 안팎을 박빙 경합지역으로 분류하면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홍석준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 부실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주에 최저치를 찍었다"며 "이번 주부터는 반등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홍 부실장은 '82석 우세'라는 초반 판세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자료라 생각한다"면서도 "구체적인 수치를 말하긴 어렵지만 최저치가 그 정도 수치(82곳) 이상이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전반적으로 쉽지 않고 어려운 상황이라는 데 당내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설명이다.
홍 부실장은 "지난주 굉장히 어려웠고 이번 주 반등하지 않겠나 예상한다"라며 "지지율 하락 요인이었던 황상무 수석이 사퇴했고 이종섭 호주대사가 귀국하며 '도주 프레임'이 깨졌다. 그간 평행선으로 달렸던 정부와 의료계 분쟁에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갈등 조정자로 역할을 했다는 점 등이 좋은 포인트가 아닌가 한다"고 했다. 또한 "민주당 이영선 세종갑 후보의 공천 취소 문제, 이재명 대표의 막말 이슈 등을 봤을 때 상승 모멘텀을 타고 있다고 본다"고 했다.
반면 민주당은 110석 정도로 국민의힘보다 우위에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김민석 총선상황실장은 이날 선대본부장단회의에서 "어제 비공식적 전략관계자 이름을 빌려 나간 확실한 우세지역은 현 시점으로 110개 비교적 근사치"라며 "윤석열 정권 심판 민심이 우세해져 우리 당 후보 관련 판세가 상승 추세에 있는 것 자체는 분명하다"고 했다.
특히 "국민의힘 측에서 내놓은 80~90곳 우세지역 수치는 기본적으로 전략적 엄살"이라면서 "현재 상승세에 위기감을 느껴 이를 조기 차단하기 위해 지지층 결집을 위한 의도적 수치 조정"이라고 주장했다. 김 실장은 "수도권, 충청, PK 이런 곳에서 일정 범위 들어오는 백중이 너무 많아 어느 쪽으로 갈지 예측이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투표율이 일정 시점 넘지 못하면 지지층 결집에 상당한 위력을 발휘할 수 있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정재훈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