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승부' 스타트…28일 공식 선거전 막 올라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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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27 18:20  |  수정 2024-03-28 09:59  |  발행일 2024-03-28 제1면
국민의힘 '정권의 명운' 걸고 제1당 되기 목표
야권, 정권 심판론 앞세워 내심 200석까지 겨냥
TK, 일부 지역 빼고 역대급 조용한 선거전 예상
대구 중-남구, 경산은 국민의힘과 무소속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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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14일 앞둔 27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선관위 관계자들이 정당추천위원들의 참관하에 거소자 투표용지를 인쇄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는 정당 38곳으로 비례대표 투표용지 길이가 51.7cm로 역대 최장이다. 연합뉴스

운명을 건 승부가 시작됐다. 제22대 국회의원을 선출하기 위한 공식 선거운동이 28일 막을 올렸다. '정권 심판론'과 '거대 야당 심판론'의 충돌이다.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으로선 '정권의 명운'이 걸려 있다. 지난 21대 총선 때처럼 참패한다면 정국의 주도권을 야권에 넘겨주게 된다.


윤석열 정부도 거대 야권의 벽에 부딪혀 '식물정부'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연금을 비롯한 개혁 과제도 달성하기 어렵다. 더욱이 야권 일각에서 '대통령 탄핵' 주장이 공공연히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은 제1당이 목표다. 150석 이상을 확보해 입법 주도권을 회복하겠다는 각오다. 현재로선 쉽지 않다.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민심이 예사롭지 않다. 수도권 의석 수는 122석에 달한다. '용산 리스크'가 국민의힘 발목을 잡고 있다. 이종섭 주 호주대사의 수사 회피 의혹 등에다 윤 대통령의 대파 발언 악재까지 겹쳤다. 이반된 민심을 회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아야 할 상황이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내심 200석을 겨냥하고 있다. '정권 심판론'으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대표인 조국혁신당까지 등장해 국민의힘을 포위하고 있다.


대구경북(TK)의 경우 역대급으로 조용한 선거전이 예상된다.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치열한 선거 분위기를 찾아볼 수 없다.


현역 의원 중심의 공천이 이뤄진 데다, 야권의 지지세는 바닥이다. 민주당은 TK 일부 지역구에 후보도 내지 못했다. TK의 관심은 오히려 수도권에 쏠려 있다.


다만, 대구 중-남구와 경산의 승부는 쉽사리 점치기 어렵다. 대구 중-남구에선 국민의힘 김기웅 후보와 무소속으로 출마한 도태우 후보, 더불어민주당 허소 후보가 대결한다. 경산에선 국민의힘 단수 추천을 받은 조지연 후보와 경제부총리를 지낸 무소속 최경환 후보의 전면전이 펼쳐지고 있다.


선거 열기가 달아오르지 않다보니 대구의 투표율이 2022년 지방선거와 마찬가지로 저조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대구 투표율은 43.2%로 전국 17개 시·도 중 16위로 최하위 수준이었다.


TK 정치권의 한 인사는 "TK 국민의힘 후보들은 당선보다 득표율에 더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며 "유권자의 투표를 독려하는 운동을 전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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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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