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남구 TV토론회…허소 vs 김기웅 vs 도태우 설전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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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02 16:28  |  수정 2024-04-02 16:31  |  발행일 2024-04-03 제4면
도태우 "당선 후 복당해 윤석열 대통령을 지킬 것"
김기웅 "제가 자란 대구 발전 위해 남은 생 바치겠다"
허소 "사실상 유일의 야당 후보…尹정부 비상식 국정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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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KBS대구방송총국에서 열린 대구 중-남구 선거구 후보자토론회 KB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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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구 중-남구 허소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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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구 중-남구 김기웅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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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도태우 대구 중-남구 후보

대구 최대 격전지인 중구-남구의 국회의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허소 후보, 국민의힘 김기웅 후보, 무소속 도태우 후보가 치열하게 맞붙었다. 국민의힘 공천이 취소된 도 후보와 국민추천제로 등용된 김 후보, 민주당 허 후보의 대결인 만큼, 시작부터 관심을 모았다.

2일 열린 토론회에서 세 후보는 기조연설에서부터 각자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도 후보는 "여러분이 국민의힘의 경선에서 두 차례나 선택해주셨던 도태우다. 낙하산 타고 내려온 후보가 공천됐다"며 "당선 후 복귀해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겠다"며 김 후보를 초반부터 몰아붙였다. 김 후보는 아랑곳 않고 "저는 대구에서 초·중·고를 졸업한 대구사람"이라며 "저를 키워주고 제가 자란 중-남구 발전을 위해 남은 생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허 후보는 "저는 사실상 유일한 중-남구 야당 후보"라며 "윤석열 정부 2년은 역주행과 비상식으로 점철된 국정운영이었다. 부자감세로 조세 정의도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주도권 토론에서 도 후보는 김 후보의 과거 NLL 관련 발언과 윤석열 대통령의 '그동안 통일부는 마치 대북지원부와 같은 역할을 해왔다'는 발언 등을 언급했다. 이에 김 후보는 "없는 얘기를 만들거나 사실을 왜곡해 국민을 혼선시키고 국론을 분열하게 하면, 그것을 원하는 것은 북한"이라고 맞섰다. 허 후보는 윤석열 정부의 부자감세 정책에 대해 김 후보를 공격했다. 김 후보는 "가진 자와 안 가진 자를 나누는 것에 문제가 있다. 지금 경제가 어려운 것은 국제적 상황과 포퓰리즘 선심성 공약 때문도 있다"고 했다. 그러자 허 후보는 "초부자에게 가져다주는 정책은 문제가 안 되고 다수의 대중과 전 국민이 혜택을 보고, 돈이 돌고돌아 경제활성화 등으로 이어지는 건 포퓰리즘이라 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받아쳤다.

중-남구의 최대 화두인 '대구시청 동인청사 후적지 개발방안'과 관련해, 도 후보는 국립뮤지컬콤플렉스를 유치해 공연 관련 산업을 집적,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약속했다. 허 후보 역시 국립뮤지컬전용극장과 국립체육센터를 제안했다. 김 후보는 "그 어느 것이든 주민 의사가 반영된 방향으로 폭넓게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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