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의정 갈등 리스크…"지금은 단합해야" 내부 결속 강조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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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02 19:10  |  수정 2024-04-02 19:15  |  발행일 2024-04-03 제3면
한동훈 위원장, "흩어지면 대한민국이 죽는다"
권성동 의원, "이제까지 분열해 이긴 선거 없어"
함운경 후보, "성급했다" 대통령 탈당 요구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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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2일 오후 충청남도 천안시에서 '국민의힘으로 천안살리기' 성성호수공원 지원유세를 위해 단상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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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미래 인요한 선거대책위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장애인단체-국민의미래 정책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2일 '내부결속' 강조에 나섰다.
여당에선 총선 최대 리스크로 꼽히는 '의정 갈등'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의 의료개혁 대국민 담화를 두고 당내 평가가 엇갈리며 혼선이 빚어졌다.
이에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당 주요 인사들이 한목소리로 내부 단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면서 지지세 결집에 나서고 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충남지역 지원 유세에서 "최근 선거 관련해서 누가 탈당을 해야 되느니, 누가 어떤 책임을 져야 되느니 하는 거친 말들을 하는 분들이 있다"며 "지금은 중요한 결전 앞에서 뭉쳐야 할 때"라고 말했다. 당 일각에서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의료 개혁 담화와 관련, 대통령 탈당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반박하고 단합을 주문한 것이다.

한 위원장은 "이런 중대한 결정을 놔두고 서로에게 핑계 대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고 저희만 믿고 계시는 국민들을 기운 빠지게 하는 일"이라며 "부족한 게 있으면 다 제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흩어지면 우리가 죽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이 죽는다"며 "우리가 뭉쳐서 대한민국을 살리고 여러분을 위한 개혁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권성동 의원도 이날 자신의 SNS에 "이제까지 분열해서 이긴 선거는 단 한 번도 없었다"며 "그러나 현재 당내에서 대통령 탈당, 내각 사퇴와 같은 극언이 나오고 있다. 강력하게 경고한다. 자중하라"고 했다. 또 "후보자 입장에서 정부, 여당에 비판하고 싶은 점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선거 평가는 선거 이후에 하는 것"이라며 "지금 당장 우리는 유권자 속으로 파고 들어가야 한다"고 호소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의 담화가 성과가 있었다며 '감싸기'에 나서기도 했다. 통령실 측에서 합당한 방안이 있을 경우 '2천명 증원'을 고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낸 것도 주목했다.
국민의힘의 비례대표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인요한 대표는 이날 라디오에서 윤 대통령 담화에 대해 "사막에 비가 왔다. 이제 해결(할 길)이 다 보인다"며 "(윤 대통령이) '열려 있다'는 말도 했고, 나중에 용산에서 발표도 있었다. 자꾸 안 되는 것에 머물러 있지 말고 이제 빨리 해결하자"고 했다.

'대통령 탈당'을 공개적으로 요구하며 사태를 키웠던 서울 마포을 함운경 후보도 오해가 있었다며 탈당 요구를 철회해 눈길을 끌었다. 함 후보는 "어제(1일) 저녁에 상황이 바뀌었더라. 성태윤 대통령실 실장이 '정원 문제까지 포함해 모든 걸 의논할 수 있다는 게 담화 내용'이라고 해 내가 좀 성급하게 내질렀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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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기자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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