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사전투표 하루 앞으로, '중도층 표심'은 어디로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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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03 20:10  |  수정 2024-04-04 06:52  |  발행일 2024-04-04 제1면
사전투표율 지난 21대 26.69%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
사활 건 싸움으로 지지층 결집 관측, '사이 보수' 관심
40대 이상 전체 유권자 70%, 與 사전투표 독려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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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3일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3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사전투표소를 설치하고 있다. 사전투표는 선거인이 별도의 신고 없이 사전투표기간에 읍·면·동마다 설치되는 사전투표소에 가서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5일부터 6일까지 이틀동안 진행된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오는 5~6일 시행되는 사전투표에서 총선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사전투표율이 총선 승부의 최대 변수로 꼽히고 있다. 적극적 투표층이 몰리는 사전투표에서 사실상 승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총선의 사전투표율은 지난 21대 26.69%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사활을 걸고 싸우면서 지지층 결집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닷새간 시행된 재외국민투표에선 62.8%라는 사상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스윙보터'인 중도층의 표심이 관건이다. 정권심판론과 거대 야당 심판론이 충돌하는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주목된다. 집권 여당이 수세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사이 보수'의 등장도 관심을 모은다.


여야는 사전투표 독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등 지도부와 대부분 후보들이 사전투표 첫날 투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 위원장은 3일 충북지역 유세에서 "총선 판세는 말 그대로 살얼음판"이라며 "금요일부터 시행되는 사전투표장으로 가 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카톡, 메시지 가릴 것 없이 총동원해 '1찍(기호 1번 찍는)' 사전투표를 하게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5일 대전에서 투표하며 충청지역 지지세를 결집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SNS를 통해 인증샷 릴레이 등을 통해 사전투표 독려 캠페인을 시행할 예정이다. TK(대구경북)후보들도 SNS에 투표소를 안내하며 사전투표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사전투표 독려 배경도 눈길을 끈다. 보수층 지지자들은 사전투표에 대한 불신이 높다. 그동안 사전투표는 진보 정당에 유리하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선 유권자 구성이 50대 이상 고령층 중심으로 바뀌었다. 선관위에 따르면 40대 이상 중장년층이 전체 유권자의 70%에 달한다. 투표율이 높을 경우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보수층 결집'으로 이어질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반면 민주당은 높은 투표율이 정부 '심판론'과 직결돼 있다면서 사전투표가 야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TK정치권의 관계자는 "수도권의 경우 '초박빙 선거구'가 50여 곳에 이른다. 높은 투표율은 막판 지지세 결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사전투표율이 승부의 가늠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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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기자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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