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AI 기반 뇌발달질환 디지털의료기기 실증사업' 최종 선정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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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04 11:36  |  수정 2024-04-04 11:41  |  발행일 2024-04-05 제19면
과기부 공모 사업 선정…3년간 총 사업비 300억원 확보
뇌질환 디지털의료기기 개발 및 지역특화 플래그쉽 과제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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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최종 선정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AI 기반 뇌발달질환 디지털의료기기 실증지원 사업' 개요도.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의욕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ABB(인공지능·블록체인·빅데이터) 및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육성이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대구시는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AI 기반 뇌발달질환 디지털의료기기 실증지원 사업(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오는 2026년까지 3년간 총 300억원(국비 150억원, 시비 150억원)을 투입, 뇌질환 관련 연구개발, 실증을 진행하게 됐다.

이 사업은 '투 트랙'으로 진행된다. 발전적인 과제 수행을 위해 지역 산·학·연이 대거 참여한다.
먼저, 지역이 주도하는 뇌질환 관련 기술, 제품 개발을 위한 과제에 150억원이 배정됐다.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DIP), 한국뇌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대경권연구센터가 컨소시엄을 구성한다. 개발지원-기술지원-시범서비스 지원 역할을 한다.

컨소시엄이 주도해 잠재력 있는 디지털헬스케어 분야 기업을 발굴·육성할 계획이다. 산·연 협력 기술을 이전해 산업역량을 키운다. 향후 이 기업과 의료기관 컨소시움을 통해 지역 특화 플래그십 과제로 연결하는 게 목표다.

류동현 대구시 AI·블록체인과 과장은 "약 10개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지역기업 또는 대구로 이전할 역외기업이 대상"이라며 "지역 안팎 유망 기업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고도화된 기술을 개발해 현장에 투입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나머지 150억원은 지역 특화 플래그십 과제에 쓰인다. 최근 수성알파시티 내 연구센터 설립 계획을 내놓은 미국 실리콘밸리 출신 디지털헬스케어 기업 '엘비스(LVIS)'의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엘비스는 뇌 회로를 분석, 각종 뇌질환에 최적의 치료법을 제안하는 AI 기반 딥러닝 소프트웨어 '뉴로매치'를 개발했다.
지역 상급병원 6곳에선 실증작업이 진행된다. 경북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영남대병원, 대가대병원, 대구파티마병원, 대구의료원과 '병원 실증 중심 뇌질환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지역 특화 플랫폼의 확산을 시도한다.

이번 사업은 국내 최초로 정부가 주도하는 뇌분야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 헬스케어 분야에선 제품이나 기술력을 갖추고도 식약처 인허가 등 상용화까지 높은 진입장벽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많다. 이들 기업들의 숨통을 틔어줄 수 있는 구심점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지역 기업은 개발-성능고도화-임상시험-인·허가 등 상용화 인증 기간을 단축해 기업 비용을 최소화할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의료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지역민 체감형 고품질 의료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다.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국내 최초 뇌분야 디지털헬스케어 공모사업에 선정돼 지역 첨단의료 산업을 활성화하고, 지역민에게 보다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기회가 마련됐다 "며 "시민, 기업, 병원 모두가 만족하는 디지털의료기기 선도도시 대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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