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검표 부활'…총선 경합 지역은 11일 새벽2시·비례대표는 오전에야 나올듯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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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09 18:45  |  수정 2024-04-09 18:52  |  발행일 2024-04-10 제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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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이틀 앞둔 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보훈재활체육센터에 설치된 개표소에서 관계자들이 개표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22대 총선 지역구 후보자들의 당선 결과는 11일 새벽 2시를 즈음해 결정될 전망이다. 다만 비례대표의 경우 수개표로 이뤄지면서 11일 오전 중 개표가 완료될 전망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0일 오후 6시까지 열리는 본투표 후 투표함은 특수봉인지로 봉인된 상태로 전국 254개 개표소로 이송된다. 사전·우편투표함도 10일 본투표가 끝난 이후 개표장으로 이송되며, 각 지역에서 본투표함과 함께 열린다. 다만 일반적으로 사전투표함의 경우 각 지역 선관위에서 보관되고 있었던 만큼, 본투표함보다 먼저 개표장에 도착한다. 이에 대다수 지역에서 사전투표함의 개표가 먼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총선은 30년 만에 '수검표' 절차가 부활하면서 예년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될 예정이다. 기존에는 투표지를 1차로 투표지 분류기에 넣은 뒤 이를 재확인·계수하는 '심사 계수기'에 넣고, 이를 개표 사무원이 육안으로 확인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선관위는 이번 총선에서부터 다시 투표지 분류기 후 개표 사무원이 직접 손으로 검표하는 절차(수검표)를 추가했다.

지역구(254석)의 당선자의 경우 자정을 즈음해 대략적인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대구·경북(TK) 역시 경산과 대구 중구-남구 등 접전 지역구가 아닌 경우 투표 당일 자정을 앞두고 '유력'과 '확실' 윤곽이 나올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접전 지역 및 수도권 초접전 지역은 11일 새벽 2시는 되어야 할 전망이다.

비례대표 정당투표 결과는 다음날 오전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측된다. 비례대표 후보 정당이 늘어나면서 투표용지가 길어져 분류기를 사용할 수 없게 된 탓이다. 이에 따라 개표 사무원들이 투표지를 하나씩 직접 보고 어느 정당에 투표했는지를 일일이 분류하는 수개표가 이뤄진다. 투표지분류기를 사용했을 때보다 시간이 훨씬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개표 완료까지 9시간26분이 소요된 지난 21대 총선보다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거라는 게 선관위의 전망이다.

조동진 중앙선관위 대변인도 앞선 라디오 인터뷰에서 "비례대표 같은 경우는 보통 지역구 개표를 마친 다음에 진행이 된다"며 "(11일) 새벽이나 아침이 돼야 다 마무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후 지역구와 준연동형을 적용한 비례대표 정당투표 최종 결과는 개표 완료 후 중앙선관위가 결과를 취합하고 전체회의를 열어 확정하게 된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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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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