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등 영남권, 제조 AI 혁신 기반 조성 공동 추진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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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09 18:51  |  수정 2024-04-09 19:00  |  발행일 2024-04-10
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 과기부 '제조업 AI 융합 기반 조성' 신청
2026년까지 지자체별 90억원 투입...대구 '지능형기계', 경북 '철강'

영남권 5개 광역단체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국내 제조 현장을 혁신하는 국책 프로젝트에 공동 참여하기로 했다. 국내 제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동참하고 아울러 AI 등 첨단기술을 덧입혀 지역경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9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 5개 지자체는 지난 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주관하는 '제조업 AI(인공지능) 융합 기반 조성 사업'에 공모했다.

 

과기부는 다음 주 중 최종결과를 발표한다. 이 공모에 선정되면, 오는 2026년까지 3년간 각 지자체는 총 90억원(국비 60억원, 시비 30억원)을 투입, 제조 현장 데이터 기반 AI 솔루션 개발, 실증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대구는 '지능형기계', 경북은 '철강'을 테마로 참여한다. 부산(기계부품), 울산 (화학), 경남 (자동차부품)도 관심 제조업 혁신에 나선다. 이를테면 탄소 집약도가 높은 철강 생산 공정에서 온실가스가 다량 발생하면 AI 기반 탄소 배출량 예측 및 저감 솔루션을 구축할 수 있다. 향후 지역 간 교차 실증과 솔루션 복합 실증도 추진한다.

 

대구지역 수행기관으로 선정된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 관계자는 "올해 인공지능 전환(AX)랩을 구축, 솔루션 공급기업을 모집한다. 10개 정도 솔루션을 개발하고, 컨설팅도 병행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 다음엔 수요기업(제조업)을 매칭해 실증에 나선다. 수요맞춤형 실증 5건 등 총 22차례의 실증을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제조업경쟁력지수(유엔산업개발기구 발표)'는 2015년 0.37에서 2021년 0.32로 계속 하락세다.

 

특히, 영남권은 전국 제조업 대비 매출액 비중(38%)이 가장 높은 지역이다. 하지만 생산 설비 노후화, 고령화, 글로벌 공급망 위험, 산업재해 문제는 여전히 숙제다. 대구경북 등 영남권이 중심이 돼 데이터·AI 기반 혁신으로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조 특화 AI 융합 생태계 조성도 앞당겨질 전망이다.

 

류동현 대구시 AI블록체인과장은 "이 사업을 통해 제조업 기술 경쟁력 강화와  AI 기업의 현장적용 수준의 기술 확보가 가능해진다. AI의 지역 중점 산업 내재화를 앞당기겠다"고 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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