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이변 없었다…국힘 25석 모두 '싹쓸이'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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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11 07:37  |  수정 2024-04-11 09:54  |  발행일 2024-04-11 제1면
이변은 없었다. 국민의힘이 대구경북(TK)을 사실상 싹쓸이했다.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은 TK 25개 선거구 모두를 차지했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 야권은 1석도 건지지 못했다. TK가 '보수 텃밭'임을 재확인한 셈이다.

범야권의 '정권 심판론'은 TK에 통하지 않았다. 국민의힘이 내세운 '범죄자 심판론'에 호응하며 정권 안정에 힘을 실어줬다.

특히 전국적으로 국민의힘이 위기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TK의 보수층이 결집한 것으로 보인다. 대구 유일의 격전지로 관심을 모았던 대구 중구-남구에서도 국민의힘 김기웅 후보가 넉넉하게 이겼다. 경산은 막판까지 접전을 벌인 끝에 국민의힘 조지연 후보가 무소속 최경환 후보를 꺾었다. 

정치적 역동성은 실종됐다. 투표율이 증거다. 대구의 투표율은 64%로 잠정 집계돼 제주(62.2%)와 함께 전국 최하위권이다. 경북도 65.1%로 전국 평균 67%보다 낮았다. 전국적으로 32년 만에 가장 높은 투표율을 나타냈지만, 대구와 경북은 오히려 지난 21대 총선보다 떨어졌다. 21대 총선에서 대구의 투표율은 67%, 경북은 66.4%였다.

'현역 중심'으로 국민의힘 공천이 이뤄지다 보니 '역대급 조용한 선거'가 진행됐다. 주목받는 이슈도 없었고, 공약도 눈에 띄지 않았다. TK 유권자 상당수가 투표를 포기함으로써 국민의힘에 실망감을 표출했다.

중진들은 다수 배출됐다. 총선을 통해 3선 이상의 중진을 9명 보유하게 됐다. 주호영(대구 수성구갑) 후보는 6선 고지를 밟았고, 윤재옥(달서구을)·김상훈(서구) 후보는 4선에 성공했다. 김석기(경주)·김정재(포항북구)·임이자(상주-문경)·송언석(김천)·이만희(영천-청도)·추경호(달성) 후보는 3선에 올라섰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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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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