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떠났지만 계속되는 사랑…"푸바오 다시 만날 수 있게 해달라"

  • 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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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12 16:29  |  수정 2024-04-12 16:29  |  발행일 2024-04-12
지난 8일 서울시 '상상대로 서울' 푸바오 유료 임대 제안 올라와
여행사에서는 푸바오 관련 상품 출시 중…외신 등에서도 푸바오 등장
일각에서는 "동물 한 마리에 유난인 거 아니냐"는 비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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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 판다 '푸바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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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가 일반 관람객들을 만나는 마지막 날인 지난 3일 오전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판다월드 실내 방사장에서 푸바오가 대나무를 먹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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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바오 팬들이 지난 3일 오전 용인 에버랜드 장미원에서 푸바오를 실은 특수차량을 보며 배웅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3일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중국으로 떠났다.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푸바오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지난 8일 서울시가 운영하는 시민참여 플랫폼 '상상대로 서울'에는 "중국 반환된 판다 푸바오 서울시대공원 관람할 수 있게 배려 부탁합니다"라는 시민 제안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중국에 반환된 판다 푸바오를 서울시민 성금과 서울시 예산으로 유료 임대해 시민들이 관람할 수 있게 하자"면서 "한류를 찾아오는 중국 관람객에게 한중 우호의 상징 판다 푸바오를 만날 수 있게 배려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해당 제안은 다음 달 8일까지 공감 투표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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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는 중국 판다기지 3곳을 방문하는 '청두 4~5일 패키지여행' 상품을 출시했다. <하나투어 제공>

여행사에는 푸바오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하나투어는 중국 판다기지 3곳을 방문하는 '청두 4~5일 패키지여행' 상품을 출시했다. 판다 테마파크, 푸바오가 있는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원 선수핑기지, 두장옌기지 등 최대 3곳의 판다 기지를 방문하는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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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 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1면에 등장한 '푸바오'의 사진과 관련 기사. WSJ 제공

외국에서도 푸바오에 대한 인기는 뜨겁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신문 1면에 '참을 수 없이 사랑스러운 존재의 가벼움'(The Unbearable Lightness of Being Adorable)이라는 제목과 함께 푸바오 사진을 담았다. 사진에는 "푸바오는 중국 선수핑 기지에서 격리 중이다. 2020년 중국으로부터 임대받은 판다 한 쌍 사이에서 태어난 푸바오는 한국에서 비행기를 타고 중국에 도착했다. 눈물을 글썽이는 팬들의 환송을 받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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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SNS상에 공개된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 푸바오 광고. 중국 SNS 캡처

또 지난 9일 중국 소셜미디어(SNS)상에서는 푸바오 광고 영상이 뉴욕 타임스퀘어 대형 전광판에 공개되기도 했다. 광고에는 푸바오 사진을 배경으로 'we♥fubao'(위 러브 푸바오·우리는 푸바오를 사랑합니다)라는 문구가 등장한다. 해당 광고의 경우 중국 팬이 직접 사비로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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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핑기지에 도착한 푸바오.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 웨이보 캡처>

더불어 푸바오의 건강을 팬들도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다. 중국으로 반환 이후 중국국가공원이 공개한 내실 폐쇠회로(CC)TV 영상 등에는 푸바오가 과일에 손도 대지 않고 앞구르기만 반복하는 모습이 담겼다. 푸바오 팬인 황모(여·30)씨는 "푸바오가 중국에 적응하지 못해 스트레스를 받는 것 아니냐. 이상 행동인 거 같아 걱정된다"면서 "일본에서 반환된 판다도 적응한다고 고생했다는 글을 봤다. 푸바오도 그럴까 봐 걱정스럽다"고 했다.

이에 에버랜드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푸바오 할아버지' 강철원 사육사 인터뷰를 공개하기도 했다. 강 사육사는 푸바오의 이상행동 관련해 "새 환경에 적응하려고 구르는 행동이 나온 듯 하다. 구르는 영상은 사실 이미 한국에서도 많이 접했던 부분이다"면서 "아마 푸바오는 중국에서도 사육사와 교감을 원하거나, 사육사에게 뭔가 원하는 것이 있을 때 등 구르는 행동이 나온 것 같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푸바오를 향한 애정의 목소리에 유난스럽다는 반응도 있다. 한 네티즌은 "동물 한 마리에 유난인 거 같다. 처음 왔을 때부터 반환이라는 게 정해져 있었는데 우는 사람들이 이해가지 않는다"고 했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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