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비례대표 무효표 '역대 최다'…무효표로 제4당 구성 가능해

  • 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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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15 10:16  |  수정 2024-04-15 10:28  |  발행일 2024-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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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구의 출판산업단지의 한 인쇄소에서 한재봉 대구선거관리위원장이 4·10 국회의원선거를 위해 인쇄된 투표용지를 점검하고 있다. <영남일보 DB>

4·10총선 비례대표를 뽑는 정당 투표에서 무효표가 '역대 최다'인 것으로 분석됐다.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총선 정당투표수 2천834만4천519표 중 4.4%인 130만9천931표가 무효로 처리됐다. 비례대표 2석을 얻은 개혁신당(약 103만표)이 얻은 표보다 무효표가 많아 무효표만으로 '제4당'을 구성할 수 있었던 것.

이번 총선 무효표 수와 비율은 정당 투표가 도입된 지난 2004년 17대 총선 이후 최다 및 최고 기록이다.

지난 2015년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되기 전인 총선까지만 해도 정당 투표 무효표 수는 100만표를 넘은 적이 없다. 17대는 약 29만표, 18대 약 28만표, 19대 약 47만표, 20대 약 67만표 등이다.

그러나 지난 2020년 21대 총선에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되면서 무효표가 폭증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정당 투표 무효표는 약 123만 표에 달했다. 준연동형 제도로 20개 안팎이던 비례 출마 정당 수가 40개에 가까워졌는데오 '무효'표를 찍은 유권자가 늘어난 것.

이처럼 무효표가 늘어난 배경에는 무분별한 비례 정당 난립, 선거의 희화화, 꼼수 위성정당 재연 등인 것으로 추측된다. 또 이번 총선에서는 역대 최장인 51.7㎝에 달하게 되면서 각 정당이 기재된 칸 사이 간격이 좁아져 '기표 실수'가 늘어 무효표가 많아졌을 거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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