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 체납과의 전쟁 선포…가상화폐까지 추적

  • 유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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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15 14:59  |  수정 2024-04-15 15:14  |  발행일 2024-04-16 제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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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 세정과 직원들이 15일 공단지역을 순회하며 자동차 번호판 영치 작업을 하고 있다.<영천시 제공>

경북 영천시가 전체인구 10만여명의 20여 %가 체납자로 집계되자 지방세 체납액을 끝까지 추적 징수하기 위해 체납액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3월말 기준 영천시 체납건은 7만4천263건에 전체 체납액은 91억9천여만원이다. 체납자는 2만800여명(외지인 포함)이다. 전체 체납액은 감소하고 있지만 체납 건수와 체납자는 증가 추세다.

이에 영천시는 15일부터 6월 28일까지를 지방세 체납액 일제 정리 기간으로 정하고 매출 채권, 가상화폐까지 압류할 계획이다.

이번 일제 정리 기간에는 자동차 번호판 영치반이 순회하며 주택가, 아파트단지, 주차장 등에서 주· 야간을 가리지 않고 매주 단속을 실시해 체납세를 강력히 징수할 예정이다.

번호판 영치 대상은 자동차세 2회 이상 체납 차량이다. 특히 지방세 상습 체납차량(대포차 포함)은 인도명령, 불응 시에는 강제 견인해 즉각 공매 처분한다.

또 체납자의 신용카드 매출채권, 가상화폐, 제2금융권의 예금 및 출자금까지 조회해 납부 능력이 있음에도 납세의무를 게을리한 체납자들의 재산을 압류할 계획이다.

가상화폐는 최근 비트코인이 1억원을 상회하는 등 가상화폐 시장이 전반적으로 활성화되어 체납자들이 이에 투자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기 때문에 철저하게 추적, 징수할 방침이다.

오영호 세정과장은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등 재산을 은닉하는 상습 고질체납자에 대해서는 강력한 처분을 통해 체납액을 줄여 가겠다"고 말했다.

유시용기자 ys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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