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기업] AI 기반 스타트업 '바이오링크'

  •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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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17 07:38  |  수정 2024-04-17 07:37  |  발행일 2024-04-17 제15면
계명대 동산의료원 교수 설립
질병·예후 예측하는 SW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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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호〈사진〉 계명대 동산의료원 신경과 교수는 최근 전공의 파업 등 의료공백으로 당직 근무 후 씻지도 못한 채 인터뷰에 응했다. 의대 교수면서도 스타트업 바이오링크의 대표를 맡고 있다.

바이오링크는 2022년 계명대 동산의료원 ICT총괄사업단 단장인 홍 대표와 동료 교수들이 함께 설립했다.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질병과 예후(완쾌후 경과)를 예측하는 SW를 개발한다. 인허가도 추진 중이다. AI 기반 예후 예측을 토대로 환자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구축, 기업의 기초체력을 다져왔다.

주력 제품인 인허가모델 '캐스트(-Cast)' 제품은 임상 정보들을 분석하는 인공지능 모델을 활용했다. 질병에 따라 각기 다른 발생 가능성, 예후 예측, 사망 및 중환자실 입실 기간 등을 예측해준다.

그중 '뉴로캐스트(NeuroCast)'의 경우, 뇌 MRI(자기공명영상)에서 영상 데이터와 임상정보 분석 자동화 인공지능 모델을 이용해 조기에 질병의 악화 가능성을 수치화해 준다. AI가 뇌 병변 영역을 특정하고 예후를 예측한다. 뉴로캐스트는 현재 UX/UI(사용자 경험/인터페이스 디자인) 고도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그 외 AI 기반 폐암발생위험 예측 SW '루카캐스트(LucaCast)', 중환자실 입실 후 사망·입실 기간 예측 SW '프로캐스트(ProCast)'가 있다.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바이오링크는 안정된 수익구조인 플랫폼 모델 3가지를 보유하고 있다. AI가 뇌졸중 환자의 3개월·1년째 예후를 예측하는 시스템 '스트로크링크(StrokeLink)', 질병 치료 시 중단이 필요한 투약 내역을 알고리즘을 통해 제공하는 '드러그링크(DrugLink)', AI기반의 요양병원 및 재활병원을 추천해주는 '케어링크(CareLink)'가 기업의 기초체력을 담당하고 있다.

바이오링크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TIPS(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를 통해 7억~9억원가량의 투자를 유치하는 게 목표다. 이미 국가에서 지원받는 연구비도 적잖다. 이수그룹과 에코프로로부터 투자도 받았다.

홍정호 대표는 "의료대란도 경증환자 쏠림현상이 심해서 발생했다. 정상적 신체를 AI로 분석·예측한 뒤 질병을 조기 발견하면, 국가는 의료보험비 사용을 줄이고, 환자는 치료비를 아낄 수 있다. 병원도 훨씬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다. 이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게 바로 우리의 목표"라고 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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