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제 희망, 데이터 생태계]<중>독일 건너간 대구시…목표는 '데이터 스페이스'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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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21 16:14  |  수정 2024-04-22 07:46  |  발행일 2024-04-22 제5면
세계 최고 산업기술전 '하노버메세'에 지역기업 5개사 참가
인터엑스, ABH 등과 '대구빅데이터 공동관 '
구글, 엔비디아 대상 오는 10월 대구 'FIX 2024년' 홍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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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열린 독일 하노버 산업박람회를 둘러보는 김홍균 주독대사. 연합뉴스

대구시가 22~26일 독일 하노버 전시장에서 열리는 세계 최고 산업기술전 '하노버메세'에 지역기업 5개사와 함께 참가한다. 지역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행보지만 , 이면을 들여다보면 '2030 글로벌 데이터 허브 도시'를 목표로 하는 대구시의 장대한 꿈이 숨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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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기업 진출 지원, FIX 2024 홍보
하노버메세는 1947년 첫 개최 이후 매년 6~10개의 전문 산업 전시가 동시 개최되는 세계 최대 산업기술전이다.


올해 대주제는 '지속 가능한 산업 활성화'다. 특히, 인공지능(AI), 탄소 중립 생산, 에너지시스템, 인더스트리4.0, 수소 연료전지 등 글로벌 산업계 주요 트렌드가 집중적으로 다뤄진다.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클라우드, MS, 지멘스 등 4천여개의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참가 의사를 밝혔다. 국내에선 SK, 한화솔루션, LS일렉트릭 등 70여개사가 하노버로 향한다. 코트라는 한국기계산업진흥회, 한국로봇산업협회와 함께 한국관을 꾸린다.

대구시는 국제 협력과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공동관을 꾸린다. '대구 빅데이터 공동관'에 함께 하는 기업은 ABH·인터엑스·엠티데이타·더아이엠씨·이지스 등 5개사다. 시는 이들 기업과 현지 바이어의 수출 상담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아마존·구글·엔비디아 등 굵직한 글로벌 참가기업을 대상으로 오는 10월 첫선을 보일 'FIX (미래혁신기술박람회) 2024' 홍보전도 펼친다. 로봇 분야 유망 기업인 레인보우로보틱스, 뉴로메카 등이 대거 참가한 '한국관'과의 교류 및 연계지원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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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데이터 생태계 '가이아엑스' 구조도. 자료: GAIA-X Architecture Document <출처: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GAIA-X 현황 및 도전 과제 분석'>

◆ 대구 데이터 생태계, 글로벌 무대서 검증
대구시는 이번 하노버메세에서 대구에 시급한 데이터 산업 생태계 조성의 실마리를 찾을 계획이다. 유럽이 자랑하는 데이터 스페이스 '가이아엑스'의 아시아 거점기지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데이터 스페이스'는 합의된 정책, 표준에 기반해 주권이 확보된 데이터를 공유하는 개방형 데이터 플랫폼이다.

이를 위해 가이아엑스의 핵심축인 독일 항공우주센터(DLR)와의 공동 프로젝트에 착수한다. 올 연말까지 추진할 이 프로젝트는 △제조 분야 AI모델 개발을 위한 데이터 가공 및 서비스 개발 △물류로봇 데이터 스페이스 구축 등 크게 두가지다. 가이아엑스가 요구하는 상호운용성을 공통으로 갖춰야 한다.

공모 결과, 인터엑스(주관)·ABH·엠티데이타·더아이엠씨는 제조 AI 개발에 나선다. 제조 데이터 스페이스(플랫폼) 실행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이지스는 물류로봇 3차원 이동 경로 설정을 위한 고정밀 3D 지도 연계성 검증에 도전한다. 도로·인도 정보 등이 포함된 데이터를 취급한다.

이들은 이번 박람회 기간에 DLR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프로젝트 계획을 제시한다. 이후 FIX 2024에서 데이터 생태계 경험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실제 지역 산업계에서 발생한 데이터와 글로벌 산업계 데이터의 상호운용성, 가치 창출 가능성 등을 살펴보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대구 데이터산업 발전과 글로벌 진출을 위해 여러 개의 점을 찍는 과정으로 보면된다. 제조 데이터 인공지능 혁신, 모빌리티 산업 개혁 등 다른 점들과 어떻게 연결해 선, 면으로 만들 지를 고심하겠다"고 말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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