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이재명 대표 '영수회담' 무슨 얘기할까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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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22  |  수정 2024-04-22 07:32  |  발행일 2024-04-22 제3면
영수회담 합의 의제 조율 돌입…24~25일 열릴 듯

이 대표 총선 공약 '국민 1인당 25만원' 논의될 듯

현 정부들어 첫 영수회담 '정치 의제' 제외 가능성
尹 대통령-이재명 대표 영수회담 무슨 얘기할까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尹 대통령-이재명 대표 영수회담 무슨 얘기할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회담이 2년여 만에 성사되면서 논의 의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지난 19일 통화에서 회담을 합의했고 의제 조율에 돌입했다. 대통령실 한오섭 정무수석비서관과 민주당 천준호 당 대표 비서실장이 22일 만나 영수회담 시기와 의제, 참석자 등을 두고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회담 시기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이 대표가 23일과 26일에 재판 일정이 있어 24~25일쯤 열릴 가능성이 높다.
 

이 대표 측이 올릴 의제는 민생 관련 정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영수회담을 8차례나 요구한 이 대표는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해 회담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핵심 현안은 재난지원금 성격의 '민생회복지원금'이 될 전망이다. 이 대표는 지난 총선에서 '전 국민 1인당 25만 원'으로 대표되는 지원금을 공약했다. 지역화폐로 지급되는 이 지원금에는 총 13조 원 규모의 예산이 소요되는데, 민주당은 정부·여당에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요구한 상태다.

'의정 갈등'으로 인한 의료 공백 사태, 전세사기 특별법, 제2 양곡관리법 등 민생 관련 현안들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민생 현안 뿐아니라 민주당에서 5월 임시국회 처리를 예고한 '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 등 각종 특검법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인지도 관심사다. 일각에선 현 정부 들어 처음으로 영수회담이 추진되는 만큼 양측의 의제 조율 과정에서 정국의 뇌관 격인 '정치 의제'는 제외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 등 여권이 반대해온 특검법안들을 재처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무총리, 대통령실 비서실장 후임 인선과 관련해 이 대표가 어떤 입장을 내놓을 지도 주목된다. 이 대표는 최근 민주당 인사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 하마평에 오른 데 대해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다.

국무총리의 경우 야권의 협조가 필수적인 만큼 논의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협치'에 공감대를 형성하며 이른바 '거국 내각' 구성 문제까지 논의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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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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