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영일대 호수공원에 울려퍼진 클래식 '향연'

  • 김기태
  • |
  • 입력 2024-04-22 19:10  |  수정 2024-04-22 19:16  |  발행일 2024-04-23 제11면
20일 포스코 포스웰 후원 공연
지역 유일의 시민 오케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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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포항 호텔 영일대 호수공원에서 진행된 '찾아가는 클래식 영일대 블라썸 연주회'에서 스즈키바이올린 원생 30여 명이 바이올린 연주를 하고 있다.<포스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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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포항 호텔 영일대 호수공원에서 열린 '찾아가는 클래식 영일대 블라썸 연주회'에서 관객들이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포스코 제공>

경북 포항 유일의 시민 오케스트라가 봄날을 맞아 시민들에게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했다.
22일 포스코 포항제철소에 따르면 '포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지난 20일 포항 호텔 영일대 호수공원에서 '찾아가는 클래식 영일대 블라썸 연주회'를 개최했다.

2010년 창단한 포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음악을 사랑하는 포스코·협력사 직원과 가족, 시민들로 구성된 관현악단으로 포항 유일의 시민 오케스트라다.

이날 연주회는 포스코와 포스웰의 후원으로 마련됐고, 정통 클래식 연주와 대중 곡을 콜라보한 공연으로 진행됐다.
요하네스 브람스의 춤곡 중 하나인 헝가리 무곡 제5번을 시작으로 유명 대중가요인 윤하의 '사건의 지평선'과 귀로 즐기는 탱고인 아스토리 피아졸라의 '리베르 탱고' 등의 곡도 함께 연주하며 관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했다.

기타 앙상블인 '폴인클래타'은 가수 주병선의 명곡 '칠갑산'을 대금과 클래식기타 콜라보 연주로 선보였고, 페루 민중가요인 '엘콘도르파사' 공연도 함께 진행됐다.
스즈키바이올린 원생 30여 명은 바흐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등을 선보여 관객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유명 베이스팝페라 가수 박상우 씨는 '베사메 무초'와 조항조의 '고맙소', 강진의 '막걸리 한잔' 등 관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선사해 연주회에 풍부함을 더했다.

포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마지막 무대에서 '벚꽃엔딩'을 오케스트라와 앙상블의 하모니로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선사했다. 또한 김한올 바이올리니스트와 함께 전자 바이올린으로 대중들에게도 잘 알려진 비발디의 '사계' 곡을 연주해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마지막으로 스웨덴의 전설적인 팝그룹 아바(ABBA)의 히트곡 뮤지컬 '마마 미아'와 캐리비안의 해적 OST 모음집의 웅장한 연주를 끝으로 공연이 모두 마무리됐다.

한 관객은 "정통 클래식과 함께 다채로운 즐길 거리가 많아 공연에 나도 모르게 심취해 버렸다" 며 "포항 영일대에서 봄을 맞아 아름다운 오케스트라의 향연을 만날 수 있어서 기쁘고, 내년에도 이곳에서 아름다운 연주를 함께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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