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에 바다숲 조성…탄소중립·생물 다양성 보전

  • 김기태
  • |
  • 입력 2024-04-24 20:24  |  수정 2024-04-25 15:03  |  발행일 2024-04-24
포스코, 해수부 등과 바다숲 조성 나서…탄소중립·생물 다양성 보전
-2027년까지 포항 구평1리·모포리 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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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2020년 5월 울릉도 남양리에 조성한 바다숲 모습.<포스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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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해양수산부-한국수산자원공단(FIRA)-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이 24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블루카본과 수산자원 증진을 위한 바다숲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이춘우 한국수산자원공단 이사장,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이시우 포스코 사장, 고동준 포항산업과학연구원 환경연구소장.<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해수부 등과 함께 바다숲 조성에 나선다. 탄소중립 실현과 생물 다양성 보전을 위해서다.

포스코는 24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해양수산부와 한국수산자원공단,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블루카본과 수산자원 증진을 위한 바다숲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블루카본(Blue Carbon)은 해양 생태계에 흡수돼 격리·저장되는 탄소로, 탄소 흡수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4개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탄소중립, 수산자원 및 생물다양성 증진 △건강한 바다 생태계 보전 및 환경·사회·투명경영(ESG) 활성화 △해조류 등 바다숲 블루카본 국제인증 노력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포스코와 해양수산부는 다음 달부터 2027년까지 20억 원(국비 10억·포스코 10억)의 예산을 투입해 포항 구평1리, 모포리 해역에 2.99㎢ 규모로 바다숲을 조성한다.

바다숲 조성에 활용되는 철강 부산물은 칼슘과 철 등 미네랄 함량이 높아 해조류 생장과 광합성을 촉진하는데 효과가 있는데, 훼손된 해양생태계의 수산자원을 단기간에 복원시키고 생물 다양성 보전에도 기여한다.

포스코는 철강 부산물을 활용한 바다숲 조성 경험을 토대로 해양수산부와 한국수산자원공단의 기술이 접목하면 더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는 포항산업과학연구원과 함께 현재까지 총 245개소 약 317㎢에 해당하는 바다숲을 조성했다.

이시우 포스코 사장은 "포스코는 포항, 여수, 울릉 등 제철소 인근 국내 바다 사막화 해역에 철강 부산물을 활용한 바다숲을 조성하여 해양생태계 복원에 기여를 해왔다"며 "기후변화와 생물 다양성 위기에 대응하는 가장 성공적인 민·관·연 협력 바다숲 조성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바다 생태계 보전을 위한 바다숲 민·관 협력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기업의 참여가 확대되도록 다양한 협력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바다숲 블루카본의 국제인증 등 국제사회에서 기후변화 대응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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