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교통안전 위협 '포트홀' 대구서 사라질까…市, 도로관리시스템 도입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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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07 19:31  |  수정 2024-05-07 19:32  |  발행일 2024-05-08
내년 예산 반영해 대구시내 891㎞ 도로 전수조사
효율적 도로 관리 가능해질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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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한 도로에 발생한 포트홀. 영남일보DB

대구시가 첨단 장비를 활용한 도로 관리시스템을 도입한다. 이를 통해 교통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포트홀' 등을 전면 개선하고, 도로 보수 예산도 효율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7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과학적인 도로 관리를 위해 도로의 균열, 평탄성 등 포장상태를 분석하고 효율적으로 유지·관리하는 'PMS(Pavement Management System)'를 개발하고 있다.

예산 7억9천200만원을 투입해 오는 8월쯤 개발을 완료할 예정으로, 서울·인천·대전에 이어 전국 특별·광역시 중 4번째로 추진된다.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이 관리하는 폭 20m 이상인 주요 간선도로와 자동차전용도로 등 아스팔트 포장도로 891㎞를 대상으로 포장상태를 전수 조사한다. 노면 상태를 영상으로 분석하는 로드 스캐너 등 첨단 장비가 동원되며, 조사 결과는 도로 유지보수대상이나 우선순위 구간 산정에 활용한다. 시는 우선 일부 구간(60㎞)의 도로포장 상태부터 조사에 나선다.

대구시는 내년도 예산에 도로 전수 조사 예산을 반영해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PMS를 본격 도입하면 포트홀(폭우·결빙 등의 이유로 도로가 움푹 파이는 현상) 등 불량 도로를 효율적으로 보수할 수 있게 된다. 이른바 '도로 위의 지뢰'라고 불리는 포트홀은 바퀴 등 차량 훼손은 물론, 교통사고까지 유발할 수 있어 신속한 보수가 관건이다.

대구에선 최근 3년간 2만3천252건의 포트홀이 발생했다. 연도별로는 2020년 1만237건, 2021년 7천894건, 2022년 5천121건 등으로 줄어드는 추세지만, 여전히 연간 수천 건씩 생겨나고 있다. 계절별로 보면, 여름 장마철에 포트홀이 자주 발생했다. 7~9월 기준으로 2020년 2천248건(22%), 2021년 2천85건(26%), 2022년 1천499건(29%)이었다.

대구시 관계자는 "도로포장 상태 전수조사에 투입될 예산이 구체적으로 얼마인지 추산해 내년도 예산에 반영할 계획"이라며 "도로 파손율 등 포장상태가 데이터로 정리됨에 따라 효율적인 관리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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