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 유치전 본격화…경주시, 현장 실사 체제 돌입

  • 송종욱,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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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07 17:18  |  수정 2024-05-07 17:19  |  발행일 2024-05-08 제6면
월정교
경주시가 APEC 정상 만찬장으로 제시한 월정교 이미지. 영남일보 DB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 유치전의 막이 본격 올랐다. 오는 20일 경주를 시작으로 인천과 제주 등 지난달 정상회의 유치 신청서를 제출한 개최 후보 도시들에 대한 현장 실사가 진행된다.

7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이달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선정위원단이 APEC 유치 희망서를 제출한 경주와 제주, 인천에 대한 현장 실사를 한다. 20일 경주를 시작으로 제주(21일)와 인천(22일)을 차례로 방문한다.

17명으로 구성된 개최도시선정위원단은 비공식으로 진행되는 현장 실사에서 APEC 개최도시 주요 평가 요소로 제시한 국제회의 및 도시 여건 등 4개 항목 18개 지표를 중점적으로 살펴본다. 경주의 경우 현장 브리핑은 주낙영 경주시장이, 현장 실사는 김성학 부시장이 주관한다.

앞서 경주시는 지난달 19일 외교부에 529쪽 분량의 2025 APEC 정상회의 유치 신청서를 제출하며 본격적인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신청서에는 경주가 가장 한국적인 관광도시인 점과 풍부한 숙박시설, 경호 안전성 등이 담겨있다.

21개국 정상 만찬장으론 월정교를 제안했다. 경주시는 월정교가 한국의 멋과 격을 보여주는 명소로 국빈들의 공식 만찬장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월정교 아래 남천에 특설무대를 만들고 세계 정상들이 행사장에 도착한 시점부터 월정교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도록 인근에 승하차장을 만들겠다는 내용을 계획서에 담았다.

월정교는 월성과 남산을 연결하는 길이 66m의 다리로 조선 시대에 유실됐으나 고증을 거쳐 지난 2018년 4월 복원했다. 삼국사기에 통일신라 시대 경덕왕 19년(760년)에 지어졌고, 고려 충렬왕 6년(1280년)에 중수했다는 기록이 있다.

아울러 경주는 보문관광단지 3㎞ 내 회의장과 숙소가 있어 정상들의 안전과 경호, 보안의 최적지로 손꼽힌다.

주낙영 시장은 "경주가 역사문화 도시란 점을 살려 대한민국의 맛과 멋, 격을 높여주는 시간을 콘셉트로 공식 만찬을 치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한편,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선정위원단은 개최 후보지에 대한 현장 실사 이후 다음 달 개최도시를 최종 의결할 계획이다.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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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 기자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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