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대 양극재社 중 나홀로 적자" 엘앤에프, 1분기 영업손실 2천38억원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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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09 17:19  |  수정 2024-05-09 17:33  |  발행일 2024-05-10 제19면
엘앤에프, 9일 실적 발표...1분기 매출 6천357억원, 영업손실 2천38억원

2차전지 양극재 생산기업 '엘앤에프'가 올 1분기 국내 3대 양극재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영업손실을 냈다. 

 

엘앤에프는 9일 실적설명회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이 직전 분기 대비 3.3% 감소한 6천35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27% 회복했으나 2천38억원 적자(2천38억원)는 면치 못했다. 지난 분기보다 적자 폭을 줄였지만 양극재 3사 중 유일하게 적자를 냈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포스코퓨처엠은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1천384억원, 379억원이고, 에코프로비엠은 9천705억원, 67억원을 기록했다. 

 

엘앤에프 측은 매출감소 원인으로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평균 판매단가 하락을 지목했다. 영업손실은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판매 손실, 재고자산 평가 손실(-932억원)에 따른 것이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추가적인 원재료 가격 하락이 없다면 재고 평가 손실은 지난 1분기로 마무리될 것 같다. 추가 일회성 비용인식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나마 고무적인 것은 주력 제품인 'NCMA90' 출하량이 대폭 늘고, 'NCM523' 회복세도 뚜렷하다는 점이다. 2분기(4~6월) 출하량이 1분기 대비 25~3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안정적인 원통형 배터리 수요뿐 아니라 유럽으로 수출되는 미드니켈 제품 수요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엘앤에프는 연초 계획대비 출하량 목표치를 -3~-5%→+3~+5%로 수정했다.

 

원재료 구매 감축, 제품 재고 소진으로 영업 현금 흐름도 개선됐다. 연간 원재료 구매를 최소화해 재고를 소진,  이를 통해 긍정적 결과를 도출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엘앤에프는 부채 의존도 축소, 신규 사업자금 활용도 추진할 계획이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최근 국내 셀 업체 및 유럽 고객사와의 대형 수주 계약을 따냈다. 기술 및 가격 경쟁력을 토대로 여러 논의가 현재 진행중이다"며 "올 하반기 신규 제품 출시도 예정하고 있다. 고객사와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시장 점유율 향상 및 차별적 경쟁력 확보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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