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서도 '北서 온 오물풍선' 발견

  • 유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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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30  |  수정 2024-05-30 07:27  |  발행일 2024-05-30 제8면
포도밭 비닐하우스 뚫고 떨어져

경찰·軍 잔해 수거 합동조사

영천서도 北서 온 오물풍선 발견
29일 오전 경북 영천시의 한 포도밭에 북한이 날려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풍선과 오물 잔해가 흩어져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남쪽을 향해 날려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오물 풍선'이 경북 영천에서도 발견됐다.

29일 영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40분쯤 영천시 대전동 한 포도밭에서 오물이 든 대형 풍선이 떨어져 터졌다.

포도밭 주인은 "'쿵'하는 소리를 듣고 밭으로 갔더니 비닐하우스 지붕이 찢어진 채 큰 풍선이 터졌고 오물이 잔뜩 흩어져 있었다"며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군 당국은 해당 풍선 및 잔해를 수거해 분석 중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밤 북한이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전단 살포용 풍선 추정 물체가 전방지역에서 관측됐다고 밝혔다.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이 날려 보낸 것으로 보이는 대남 전단 살포용 풍선에 매달린 비닐 추정 물체가 경기와 강원 등 접경지역은 물론 영천과 경남 거창, 전북 무주 등 전국 각지에서 260여 개가 발견됐다.

군 당국은 이들 풍선 잔해에서 대남 전단(삐라)도 포함됐는지를 확인 중이다.

당국은 "공중에서 날아 온 미상의 물체를 발견할 경우 함부로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 또는 경찰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6일 "국내 대북 단체들의 대북 전단 살포에 맞대응하겠다"며 "수많은 휴지장과 오물짝들이 곧 한국 국경 지역에 살포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은 2016년에도 풍선에 오물을 실어 날려 보낸 바 있다.

유시용기자 ys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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