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1일 오전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3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월 7일까지 국회 '원 구성' 합의를 촉구한 데 대해 "그러니 국민들이 '이재명 1인 체제로 움직이는 정당 아니냐'고 걱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의원 워크숍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를 뽑아놓고 당 대표가 먼저 이야기하는 것은 지금까지의 협상 관례상 들어보지도 못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아직 양당 원내대표 간에 그에 관해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지 않았다"며 "양당 원내대표 간에 원구성 관련 진지한 협상이 돼야 한다, 그게 우선이다. 저희는 계속 대화하며 입장 관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이날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법대로 6월 7일까지 원 구성을 마쳐야 한다"며 합의 실패 시 표결 처리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추 원내대표는 정당의 지역 조직인 지구당 부활 문제와 관련해선 "여러 의원이 다양한 견해를 이야기하기 시작했다"며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을 중심으로 이 문제에 대한 의견 수렴과 검토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지구당은 정치부패의 온상으로 꼽히며 20년 전 사라졌다. 그런데 최근 차기 대선 주자 1순위인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한 목소리로 지구당 부활을 거론하며 22대 국회 초반 논의에 불이 붙고 있다.
이와 함께 추 원내대표는 야당이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구성을 요구한 것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얘기가 아직 진행 안 됐다"며 "연금개혁은 시급하고 중요한 개혁과제라고 생각해서 여·야·정 협의체를 조속히 구성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하자고 얘기할 것"이라고 했다.
1박2일 간 진행된 의원 워크숍에서 '당 쇄신' 논의가 없었다는 지적과 관련해선 "쇄신과 관련해선 비대위원장이 여러 고민을 하고 있다"며 "비대위 체제에서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조만간 새 지도부가 꾸려지면 새 대표가 구체적인 혁신 방안을 제시하고 실행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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