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경북 경주시 하수처리장인 '에코-물 센터'를 방문한 파울 두클로스(왼쪽) 주한 페루대사가 경주시가 자체 개발한 물 정화 기술(GK-SBR)을 이용한 하수처리장을 둘러보며 질문을 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
경북 경주시가 자체 개발한 물 정화 기술인 'GK-SBR'이 페루에 수출될까?
파울 두클로스 주한 페루대사가 4일 경북 경주시 하수처리장인 에코-물 센터를 둘러봤다.
파울 대사가 경주시 하수처리장을 방문한 것은 오는 8월 물 정화 기술 수입 결정을 앞두고, 사전에 경주시의 물 정화 기술을 직접 확인하기 위한 것.
파울 대사는 지난 1월 경주를 찾았을 때 주낙영 시장이 시의 물 정화 기술을 소개해 이뤄졌다.
현재 경주시는 페루에 물 정화 기술 수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파울 대사는 지난해 12월 경주시가 콜롬비아 라과히라주에 식수 보급용으로 수출한 물 정화 기술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시 지난해 12월 자체 개발한 물 정화기술을 콜롬비아에 수출했고, 현지에서 이 기술을 이용해 '이동형 급속 소규모 정수처리장'을 만들었다.
파울 대사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연구 개발한 물 정화 기술을 이용한 하수처리장을 직접 보니 매우 놀랍다"라며 "경주시의 물 정화 기술이 페루에 정말 필요한 기술로 보여 최종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권혁섭 에코-물 센터장은 "경주시가 물 정화 기술의 수출에 힘을 쏟고 있으며 파울 대사의 방문을 계기로 물 정화 기술을 페루에 수출하고, 해외에 이 기술이 확대, 보급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주시가 자체 개발한 물 정화 기술인 'GK-SBR 공법'은 지난 2021년 4월 환경부의 환경 신기술 인증과 검증을 취득해 수처리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이 공법은 하천·호수에 있는 질소(N)와 인(P)을 효율적으로 제거하는 하수 처리의 신기술로 일반적인 생물학적 고도 처리 공법과 비교해 높은 처리 효율과 에너지 비용 절감, 안정적인 방류수 배출이 장점이다.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송종욱 기자
경주 담당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