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군위 첨단산단에 '국내 1호 소형모듈 원자로 SMR' 가시화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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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6-06  |  수정 2024-06-06 07:21  |  발행일 2024-06-06 제2면
한수원, 대구시 6월 중 SMR 건립 업무협약 체결
대구시, SMR 통해 시스템 반도체 육성에 '속도'
'분산에너지법' 시행으로 분산될 수도권기업 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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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TK)신공항 인근에 조성할 군위 첨단산업단지에 국내 처음으로 SMR(소형모듈 원자로)을 구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5일 대구시와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에 따르면 군위 첨단산업단지 내에 '혁신형 SMR(i-SMR)' 활용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양 측은 6월 중으로 SMR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부지 적합성, 환경 영향, 냉각수 공급방안 등을 확인하기 위한 타당성 조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SMR은 공장에서 원자로 모듈 생산이 가능한 전기출력 300MWe 이하의 소형 원자로다. 안전성이 높고, 투자 용이성, 유연성까지 갖춰 차세대 원전으로 인식되고 있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러시아·중국 등에서 90종 이상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원은 현재 3.5세대 원자로 i-SMR을 개발 중이다. 모듈 1기당 설비용량은 170MWe로, 군위 첨단산단에는 모듈 4기를 묶은 680MWe 규모의 SMR이 구축될 전망이다. 원자로는 출력이 낮을수록 안전성이 높아 모듈의 출력을 낮추는 대신 여러 기 묶는 형태로 운영된다.

대구시는 SMR 구축을 통해 5대 미래 신산업 중 하나인 시스템 반도체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오는 14일 시행되는 '분산에너지특별법'에 따르면 앞으로 일정 지역에서 일정 규모 이상의 전기를 사용하려는 사업자는 전력계통에 미치는 영향을 따지고, 사전에 평가서를 제출해 사업 계획을 승인받아야 한다. 결국 수도권에 집중된 '전기 먹는 하마' 반도체 기업군의 분산이 불가피하다. 대구시가 이 수요를 군위 첨단산단에서 소화하겠단 계산이다.

또 SMR이 건설되면 인근 지역을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을 신청할 수 있다. 특화지역에선 에너지 사업자가 전력시장을 거치지 않고 사용자에게 직접 전기를 판매할 수 있다. 지역·구역별로 전기요금에 차등이 생기고, 특화지역은 30% 이상 싸게 전기를 쓸 수 있다.

한편, 지난달 말 공개된 산업통산자원부의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실무안에는 정부는 2035~2036년 SMR 상용화 실증에 나선다.


다만, 정부는 2028년까지 i-SMR 표준설계인가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빠르면 2029년 건설을 시작해 2031년부터 실증(운영 개시)에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대구시는 2030년 TK신공항 개항에 맞춰 군위 첨단산단 조성을 마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군위 첨단산단 내 SMR이 들어서면 국내 1호가 될 가능성이 높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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