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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택환 대구교대 교수가 지난 11일 대구 동구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영남일보 CEO아카데미에서 '뇌 감각을 깨우고 면역력을 키우는 맨발걷기'를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
"11년 전만 해도 수성못에서 맨발로 걸으면 이상한 사람 취급받았습니다. 하지만 지금 수성못에 가보면 맨발로 걷는 사람들로 꽉 차 있어요."
권택환 대구교대 교수가 지난 11일 영남일보 CEO아카데미를 찾아 '맨발걷기! 뭐가 좋아지는가?'를 주제로 강의를 펼쳤다.
이날 권 교수는 자신의 사례와 뇌 과학자들의 말을 빌려 맨발걷기가 뇌 건강에 직결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맨발걷기가 뇌 감각을 깨우고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권 교수는 "11년 전 이명·비문증·불면증·안구건조증 등을 달고 살았지만, 맨발걷기를 시작한 후 다 나았다"며 "뇌 건강에는 머리를 쓰는 것보다 움직이는 것이 더 좋다. 발바닥은 우리 몸의 다른 어떤 부위보다 자극이 뇌로 올라가는 속도가 빠르다. 이것이 맨발걷기가 뇌 건강에 직결되는 이유"라고 말했다.
맨발걷기가 좋은 이유 중엔 흙과 가까이 할 수 있다는 점도 있다고 했다. 흙속에는 유익한 박테리아가 많아 건강에도 좋을뿐더러 정신 건강 및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권 교수는 "요즘 우리나라는 아이들에게 '흙' 하면 '지지'라고 가르치며 아이들이 흙과 멀어지게 된다"며 "과거엔 흙속에서 놀고 흙 묻은 사탕도 툴툴 털어 먹으며 다양한 세균, 박테리아와 가까워져 면역력이 강했다. 맨발걷기를 하면 흙에 많이 노출돼 면역력이 좋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 교수는 맨발걷기가 만병의 원인인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활성산소는 살아있는 한 자연스럽게 발생하지만, TV시청과 같은 전자파 노출, 술과 담배,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많이 발생한다. 이를 해결하는 것이 맨발걷기라는 것이다. 권 교수는 "땅에 있는 전자가 맨발걷기를 통해 우리 몸으로 들어와 몸에 있는 활성산소를 제거해준다"며 "무좀은 정말 깨끗하게 없어지고,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중풍 등 맨발걷기를 통해 나았다는 사람이 많다"고 강조했다.
권 교수는 교육부 교육과정 위원, 경북경찰청 경찰발전위원회 위원, 대통령직속 국가교육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 대구교대 교수, 대구지방검찰청 검찰시민위원회 위원장, 행복인성교육연구소장, 교육부 정책자문위원 등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맨발혁명' '겨울맨발걷기' '온고지신교육' '자연지능' 등이 있다. 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

김태강

박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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