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기재부 제공. |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미국 금리인하의 시기와 폭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을 수행 중인 최상목 부총리는 이날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화상연결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동결에 따른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연준은 정책금리를 동결하면서 올해 금리인하 전망을 기존 3회(0.75%포인트)에서 1회(0.25%포인트)로 축소했다.
최 부총리는 "유럽·캐나다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등 주요국별 통화정책이 차별화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대외 변동성을 완화하고 금융시장 및 실물경제 안정을 위해 대외 안전판을 지속해 확충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시장 및 실물경제 안정을 위한 대외 안전판으로는 자본 선진화를 꼽았다. 최 부총리는 "기업 밸류업을 위한 법인세·배당소득세 경감, 상속세 부담 완화 등 구체적인 세제지원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며 "다음 달 시행되는 '외환시장 개장시간 연장'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 관련 결제 실패를 방지하고, 거래 편의를 개선하기 위해 국내은행뿐만 아니라 현지 거래은행을 통해서도 원화 일시차입(Overdraft)을 허용할 방침이다. 또 오는 9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목표로 국채 관련 제도적 기반을 완비하고 해외 투자자의 소통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최 부총리는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자원부국이자 지정학적 요충지에 있는 중앙아시아와의 경제협력이 확대될 것"이라며 "탄탄한 경제안보 네트워크를 통해 공급망 안정성이 개선돼 대외 불확실성 대응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구경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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