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회정치 원상복구 의원총회에 참석해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
'포항' 영일만 앞바다의 가스전 개발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가 한국석유공사에 융자지원을 재개하고 오는 12월 1차공 시추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 보고 자료에서 2020년 기준 자본잠식 상태인 석유공사 재무 상황을 고려해 이같이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의원총회에는 최남호 산업부 2차관이 참석해 관련 브리핑을 했다. 산업부는 탐사 성공률 추정치가 20%인 점을 감안, 최소 5공을 시추할 계획이며 오는 12월 1차공 시추를 개시하겠다고 밝혔다. 1공당 시추 비용은 약 1천억원, 5공을 순차적으로 시추할 경우 향후 5년간 5천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올해 확보한 예산이 출자 481억원, 융자 398억원 등 총 879억원이라고 보고된 만큼 1차공 시추부터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산업부는 "재원은 정부 재정지원, 석유공사 자체 자금, 국내외 투자 유치 등으로 조달하겠다"며 "비용 절감·위험 요인 완화 차원에서 기술력과 자본을 보유한 민간 투자 유치를 적극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개발비와 관련, "매장량이 확인되지 않은 현시점에서 언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과거 4천500만 배럴을 생산한 동해 가스전의 경우, 총 1조2천억원의 투자비가 소요된 점을 참고 사례로 들었다. 동해 심해 가스전 탐사 분석을 수행한 미국 회사 액트지오(Act-Geo)에 대해선 "심해 탐사 평가 전문 컨설팅 기업"이라며 "브라질, 가이아나, 수리남, 볼리비아 등 다수 지역을 심해 평가했다"고 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정재훈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