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언론은 '검찰 애완견', 정보받아 왜곡·조작…대북송금은 조작사건"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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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6-14 15:08  |  수정 2024-06-14 15:08  |  발행일 2024-06-14
李 공직선거법 위반혐의 출석서 언론 강한어조로 비판

대북송금 사건에는 " 희대의 조작사건으로 밝혀질 것"
이재명 언론은 검찰 애완견, 정보받아 왜곡·조작…대북송금은 조작사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4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공직선거법 관련 재판에 출석하기에 앞서 취재진 앞에서 입장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최근 검찰이 기소한 대북송금 사건에 대해 "희대의 조작사건으로 밝혀질 것"이라고 검찰과 언론을 비판했다.

이 대표는 14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관련 공판 출석에 앞서 대북송금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특히 이 대표는 이날 언론에 대해 '검찰의 애완견'이라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그는 "언론의 역할은 중요한 사건들에 대해서 진실을 보도하는 것"이라며 "동일한 사건에 대해서 동일한 법원의 다른 재판부가 전혀 다른 판단을 해서 상반된 결론이 났는데도 왜 이런 점에 대해서 우리 언론들은 지적하지 않냐"고 말했다. 같은 사건의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에 대한 판결 중 북한 송금 800만불은 쌍방울 그룹의 대북 사업 주가 부양을 위한 대북 사업의 대가'라고 판시했는데,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 대한 판결에선 이재명과 경기도를 위한 송금이라는 판단이 내려졌다는 것이 이 대표의 지적이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우리 언론은 왜 이런 점이 발생했나를 최소한 보도해야 되지 않겠냐"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예를 들면 안부수의 증언·진술이 일정한 시점에서 완전히 반대로 바뀌었는데 그 사이에 안부수 딸에 대해 집을 얻어주는 이런 매수 행위가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그뿐만 아니라 국정원 보고서에 쌍방울의 대북사업을 위한 송금이다. 주가 조작을 하고 있다는 내용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정원 기밀보고서가 맞겠나 아니면 조폭 출신으로 도박장 개설과 불법 대부업을 운영하다 처벌 받고 주가 조작하다 처벌 받은 부도덕한 사업가의 말이 맞겠냐"며 "언론이 이런 점들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졌으면 희대의 조작사건이 가능하겠는가"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언론을 향해 "진실을 보도하기는커녕 마치 검찰의 애완견처럼 주는 정보를 받아서 열심히 왜곡·조작하고 있지 않냐"며 "언론의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하길 바란다"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 측은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해 대북송금 사건 핵심 증인들에 대한 고발 준비에 나서는 동시에 검찰과 법원을 옥죄는 법안들을 쏟아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호준석 대변인은 "검찰이 대북송금 사건과 관련해 이 대표를 기소하자, 민주당은 '대장동 변호사' 출신 의원들의 주도로 '검찰수사 조작방지법', '표적수사 금지법', '피의사실 공표금지법' 등 사건을 염두에 둔 법안들을 무더기로 제출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점입가경이다. 삼권분립에 정면으로 도전한 것은 물론 사법부·재판부 모두를 입법부 발아래 두겠다는 반헌법적 속내를 거침없이 드러내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당대표 방탄공세를 위해 입법권을 남용하는 민주당에 맞서 '이재명 사법 파괴 저지 특위'를 구성해 강력투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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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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