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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
비트코인이 15일 새벽 6만5천달러대까지 급락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축소와 유럽 우파 득세로 인해 가상자산 규제 강화 우려가 커지면서다.
15일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30분 기준 1비트코인 당 6만6천142.4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일주일 전보다는 4.64%로 내렸고, 1개월 전보다는 7%대로 오른 수준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2일 오전까지만해도 7만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5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둔화 소식 덕분이었다. CPI 상승률이 둔화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연준이 1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5.25~5.5%로 동결했다. 특히 연준이 올해 말까지 미국 기준금리 인하를 당초 3차례에서 1차례로 줄일 것을 암시하면서 하락 폭이 커졌다.
여기에 프랑스에서 극우 국민연합(RN)의 집권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불확실성이 커지는 점도 가격 하락을 부추겼다. 유럽 내 극우 정당이 득세하면 가상자산에 대한 엄격한 규제가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연준이 지난 12일 올해 금리 인하 전망치를 기존 전망치보다 적은 단 한 차례로 예상해 올 여름 완화적인 통화정책에 대한 투자자들의 희망을 꺾었다"며 "여기에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도 다른 주요 통화에 대한 미국 달러화 지수(DXY)를 한 달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려 비트코인을 압박했다"고 분석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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