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나흘 만에 반락해 2,800선 내줘…미국 기술주 조정 영향

  • 박주희
  • |
  • 입력 2024-06-21 17:30  |  수정 2024-06-21 17:32  |  발행일 2024-06-21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株 조정

코스닥 지수도 내려…2차전지주 약세
코스피, 나흘 만에 반락해 2,800선 내줘…미국 기술주 조정 영향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화면에 이날 거래를 마친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21일 미국 기술주 조정 영향으로 4거래일 만에 반락해 어렵게 탈환한 2,800선을 하루 만에 내줬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23.37포인트(0.83%) 하락한 2,784.26에 장을 마쳤다.
전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0.30포인트(0.37%) 상승한 2,807.63으로 장을 마치며 2022년 1월 21일(2,834.29) 이후 2년 5개월 만에 2,800을 넘어선 바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천384억원, 299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외국인은 4거래일 만에, 기관은 3거래일 만에 순매도세로 돌아섰다. 반면 개인은 3천785억원 순매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공지능(AI) 업종의 연이은 상승에 대한 피로감과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으로 미국 주요 반도체주가 하락하면서 국내 반도체 대형주가 하락했다"며 "또한 한국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이 불발됐다는 소식에 시장의 실망감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전날(20일)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3.54% 하락해 시가총액 1위 자리를 하루 만에 다시 마이크로소프트에 내줬으며, 브로드컴(-3.8%), 마이크론(-6.0%) 등이 내리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7% 하락했다.

국내에선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1.96%), SK하이닉스(-1.47%) 등 반도체주와 LG에너지솔루션(-2.06%), 현대차(-1.93%), 기아(-2.07%) 등이 내렸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0.40%), NAVER(0.24%), 삼성물산(0.15%)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4.84포인트(0.56%) 내린 852.67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이 1천146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으며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65억원, 876억원 순매수했다.

에코프로비엠(-0.80%), 에코프로(-1.38%) 등 이차전지주와 셀트리온제약(-2.04%), 리노공업(-3.70%), 삼천당제약(-3.00%) 등이 내렸다. 반면 알테오젠(8.29%), HLB(1.26%), 클래시스(2.63%), HPSP(1.64%) 등은 올랐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박주희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