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기업] 가정용 ESS+스마트그리드 제품 출시 '에이치앤씨모빌리티〈주〉'

  •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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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6-28  |  수정 2024-06-28 08:10  |  발행일 2024-06-28 제20면
가정집서 전력 생산하고 저장까지

[주목! 이 기업] 가정용 ESS+스마트그리드 제품 출시 에이치앤씨모빌리티〈주〉
노은석 에이치앤씨모빌리티〈주〉 대표가 27일 오전 대구 서구 대구디센터1976지식산업센터에서 가정용 ESS(에너지저장 시스템)와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시스템)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대구의 한 중소기업이 태양광 발전을 통해 가정에서도 전기를 생산·저장하는 것은 물론 컨트롤까지 할 수 있는 통합솔루션 시스템을 시장에 내놨다. 특히 이 제품은 국내 최초로 전기차 충전도 가능하다. 서대구산업단지(서구 중리동) 내에 입주한 에이치앤씨모빌리티〈주〉가 이 쉽지 않은 개발에 성공했다.

27일 영남일보 취재결과, 에이치앤씨모빌리티는 이번에 가정용 ESS(에너지저장시스템)와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기능이 합쳐진 제품을 출시했다. 이 시스템은 전기차 완속 충전도 가능하다.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이용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슈퍼커패시터(차세대 고효율·고용량 에너지 저장장치) 셀을 활용한 ESS와 태양광 패널·인버터·배터리를 하나로 통합했다. 가정에서 자가발전으로 필요한 전기를 자체 공급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장소 구애받지 않는 시스템
축전지 구조…화재 위험 無
전기차 완속 충전도 가능해
2차전지 대비 수명 반영구적


스마트 그리드는 기존 전력망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차세대 전력인프라 시스템이다. 공급자-수요자 간에 실시간 정보를 주고받으며 수요관리·신재생 에너지 연계가 가능하다. 한마디로 ESS는 전력 발전과 저장을, 스마트그리드는 이 시스템을 컨트롤한다.

특히 이동식 스마트그리드엔 국내 최초로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7㎾급 충전기가 장착됐다. 어디서나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다. 전기차 보급이 늘면서 부각되는 충전소 부족 현상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배터리 수준이 높아지면 급속 충전도 가능하다.

가정용 ESS는 전기용량과 속도를 집중적으로 강화한 슈퍼커패시터 셀을 사용했다. 이 셀은 기존 배터리와 달리 화재 위험에서 안전하다. 슈퍼커패시터 자체가 불이 날 수 없는 축전지 구조를 갖고 있어서다.

성능도 안정적이란 평가를 받는다. 영하 40℃에서 충·방전이 가능하고, 2만 회 이상 충·방전 사이클을 견뎌낸다. 수명은 기존 2차전지 대비 10배 이상으로 반영구적이다. 태양광 패널과 결합해 어디서나 에너지 자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자동차 보험사의 배터리 충전 긴급 출동에 유용하다.

ESS의 용량은 5kwh급 모듈러 방식이다. 필요에 따라 추가할 수 있고 최대 4개(20kwh)까지 장착할 수 있다. 4인 가구가 하루 평균 10kwh의 전기를 사용한다. 모듈러 2개로도 충분히 가정에서 쓸 수 있는 전력량 공급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에이치앤씨모빌리티는 악천후에도 켜지는 슈퍼커패시터 태양광 가로등, 전기자전거용 배터리, 장애인 전동 휠체어용 안전한 커패시터 배터리팩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했다. 시장엔 단계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노은석 대표는 "이번 시스템 개발을 토대로 수력발전용 대형 ESS 개발 및 해외 태양광 ESS 시스템 공급을 위해 현재 설계작업을 하고 있다"며 "친환경 발전사업을 통해 제2의 사업 확장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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