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화재 아리셀 대표 유족 찾아 사죄…"우리 회사 모두 평생을 안고 가야 할 짐"

  • 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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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6-27 16:10  |  수정 2024-06-27 16:10  |  발행일 2024-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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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여 사과하는 박순관 에스코넥 대표. 연합뉴스

화재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경기 화성 일차전지 업체 아리셀의 대표가 유족들을 만나 사죄했다.

27일 오후 박순관 아리셀 대표는 사고 사망자 유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화성시청을 찾았다. 이후 유족 대기실이 있는 모두누림센터로 이동해 오후 3시 30분께 유족들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이날 오후 2시30분쯤 박 대표와 임원들은 분향소가 꾸려진 화성시청에 도착해 유가족 대기실을 찾으려 했다. 그러나 유족 측에서 거절의 뜻을 밝히면서 곧바로 만나지 못했다. 발길을 돌리던 박 대표 등이 건물 주차장에서 다수 유가족을 만나 사과와 해명을 반복했다.

이후 유족 측이 만남을 가질 의사를 다시 밝히면서 유족 대기실에서의 사과가 이뤄졌다.

박 대표는 "이번 참사에 대해 저와 우리 회사 모두 평생을 안고 가야 할 짐이라고 생각한다. 조속한 시일 내에 여러분들의 장례나 나머지 후속 대책을 지금 마련하고 있다"면서 "어떤 대책이나 조치를 취해도 여러분 마음에 들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저희가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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