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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 의원총회를 마친 뒤 나오고 있다. 이날 의원총회에서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여당 몫으로 남겨둔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수용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이 27일 추경호 원내대표를 재신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앞서 추 원내대표는 '원 구성' 협상 결과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고 이후 인천 연평도 등에서 머무르며 나흘째 잠행 중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어 전체 의원의 의견을 수렴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고 정점식 정책위의장·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가 기자들에게 전했다. 앞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초선, 재선, 3선, 4선 이상 중진 등 선수별 논의를 통해 추 원내대표 재신임으로 각각 뜻을 모았다.
정 정책위의장은 "의총에서 선수별 대표들이 나와서 추 원내대표의 조속한 원내 복귀를 촉구하자고 말했고, 마지막으로 전체 참석 의원들의 총의를 모았다"고 설명했다. 배 수석부대표는 "당 상황이 엄중하니 의원들이 하루속히 추 원내대표가 복귀해 당무를 맡아달라는 의견이 많았다"며 "민주당이 여러 가지 무리한 국회 운영을 하는데 그에 대응해주길 바라는 게 의원들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추 원내대표가 서울로 복귀하면 찾아가 의원들의 뜻을 전달하기로 했다.
당 내에서도 추경호의 복귀를 요청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도 앞서 비대위 회의 "당의 공백이 너무 크다"며 추 원내대표 복귀를 당부하기도 했다. 당권 주자 한동훈 후보는 "당을 위한 좋은 결단을 내려줬으면 좋겠다"고 했고, 원희룡 후보는 "추 의원 사퇴는 민주당이 원하는 것"이라며 추 원내대표 복귀를 요청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잠행을 끝내고 이르면 28일, 또는 주말을 즈음해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원내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추 원내대표가 오후 7~8시경 인천항에 도착할 예정"이라면서 "(복귀 여부는) 의원들의 총의를 듣고 판단하시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정재훈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