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번주 '대표 연임' 출사표 던진다…김두관 대항마 나설까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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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7-08  |  수정 2024-07-07 17:01  |  발행일 2024-07-08 제5면
이재명, 이번주 대표 연임 출사표 던진다…김두관 대항마 나설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이번주 '당대표 연임'을 위한 행보를 본격 시작한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의원은 8·18 전당대회 예비후보 신청 기간(9∼10일) 중 출사표를 던지고 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다. 지난달 24일 대표직에서 물러나며 차기 대표 경선 출마를 간접적으로 드러냈던 이 의원은 후보 등록에 맞춰 공식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은 이 의원의 출마 선언에 담길 '메시지'에 관심을 두는 모양새다. 실제로 이 의원은 '2기 체제 구상'을 담은 출마 메시지 작업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2기 연임에 도전하는 이유가 주로 담길 전망이다. 현 정부의 실정 및 정국의 엄중함을 짚는 동시에 제1야당 수장으로서 민생과 경제, 외교·안보 이슈에서 책임지고 성과를 내겠다는 각오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차기 대권주자로서 대안 지도자론을 띄우고 '방탄용 연임'이라는 여권의 비판 공세를 차단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사실상 유일한 대항마인 김두관 전 의원의 출마 여부도 주목을 받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지난달 말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대표 추대는 아니지 않나"라며 출마를 시사했다. 김 전 의원은 대표 경선에 나설 경우 대권 주자군으로서 존재감을 알릴 기회가 될 수 있고, 이 전 대표 입장에서도 일극 체제 단독 출마를 피할 수 있어 외견상 나쁘지 않은 그림이라는 평가다. 다만 김 전 의원의 출마에도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 분위기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게 당내 시각이다.

반면 최고위원 레이스는 대표 경선과 달리 뜨거운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전당대회에서 뽑는 선출직 최고위원은 모두 5명인데, 이미 출마 선언을 했거나 출마 선언이 확실시되는 인사만 12명에 이른다. 다만 이들은 대부분 친명계여서 이재명 일극 체제에는 . 현재까지 원내에선 김민석 강선우 김병주 한준호 이성윤 의원이, 원외에선 정봉주 전 의원, 김지호 부대변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공동대표인 박완희 청주시의원, 최대호 안양시장이 도전장을 냈다. 여기에 이언주 의원이 최고위원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고, 민형배 의원과 전현희 의원도 조만간 출사표를 던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후보자가 9명 이상일 경우 오는 14일 예비경선을 통해 후보 8명을 추릴 예정이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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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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