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홍명보 국가대표팀 사령탑 선택 8가지 이유…전술·리더십·성과 등"

  • 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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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7-08 11:21  |  수정 2024-07-08 11:22  |  발행일 2024-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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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내정된 홍명보 울산 HD감독. 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가 국가대표팀의 신임 사령탑으로 홍명보 K리그1 울산 HD 감독을 내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8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취재진 대상 브리핑에서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는 선수단 장악 능력 등 홍 감독의 장점과 현재 협회가 처한 상황 등을 합쳐 총 8개의 선임 사유를 말했다.

항목은 ▲빌드업 등 전술적 측면 ▲원팀을 만드는 리더십 ▲연령별 대표팀과 연속성 ▲감독으로서 성과 ▲현재 촉박한 대표팀 일정 ▲대표팀 지도 경험 ▲외국 지도자의 철학을 입힐 시간적 여유의 부족▲ 외국 지도자의 국내 체류 문제 등이었다.

지난 2월 16일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경질되고 5개월가량 정식 사령탑 없이 A매치 일정을 치른 한국 축구는 전날 홍 감독을 찾았다. 완강했던 거절 의사를 돌린 홍 감독은 2027년 1∼2월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까지 2년 6개월가량 임기를 받았다.

이 이사는 '측면 뒷공간의 효율적 공략' 등을 언급하며 홍 감독의 전략이 대표팀에도 적용할 만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데이터로 기회 창출, 빌드업, 압박 강도 모두 (홍 감독의 팀이) 1위였다. 활동량은 10위였으나 효과적으로 경기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원팀 정신'을 만드는 데도 탁월한 지도자라고 설명했다. 또 외국 지도자와 비교해 울산에서 K리그1 2연패 등을 이룬 홍 감독의 성과가 떨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홍 감독이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지도자로서 실패한 경험도 한국 축구가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라고 평가했다.

세계 축구의 흐름을 아는 외국인 지도자를 원한 팬들의 열망을 인지한 축구협회는 100명 안팎의 외국인 후보를 검토했으나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 지난 2일 다비드 바그너, 거스 포옛 등 외국인 감독과 면담하러 유럽 출장을 다녀왔지만 홍 감독 만한 적임자는 없다고 판단했다.

이 이사는 "9월부터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이 시작하는 시점에 외국 지도자들이 한국 대표 선수를 파악할 시간이 부족하다고 봤다. 이전에 불거진 재택근무 논란이 재현될 위험을 무시할 수도 없었다"고 말했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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