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AMS 매각절차 활발…8곳 인수의향서 제출

  •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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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7-08 20:35  |  수정 2024-07-08 20:45  |  발행일 2024-07-09
'이래CS' 회생절차…이래AMS 80.6% 지분 매각

전략적투자자(SI)·재무적투자자(FI) 각각 4곳

인수의향서(LOI) 제출…실사 앞둬
이래AMS 매각절차 활발…8곳 인수의향서 제출
대구 달성군 논공읍 이래AMS<주> 대구공장 정문. 영남일보DB

대구지역 중견 자동차부품업체 이래AMS<주>(옛 한국델파이)의 매각 작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8곳이 인수의향을 밝혔다. 지역에선 이래AMS가 '대구 모빌리티 모터 소부장 특화단지'에 중요한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어 빨리 건실한 기업이 인수하기를 바라고 있다.


8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래AMS의 매각 주관사인 삼화회계법인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5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받은 결과, 모두 8곳이 참여했다.


LOI를 낸 곳은 경영 참여의지가 있는 전략적투자자(FI) 4곳, 인수 자금만 대고 일정 수익확보에 더 관심이 있는 재무적 투자자(SI)와 FI간 컨소시엄을 구성한 4곳이 포함됐다. 인수에 관심있는 기업중에는 코스피에 상장된 차부품기업과 영남권역 차부품사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복수의 사모펀드(PEF) 운용사도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LOI 제출 기업은 한 달간 기업 실사에 나선다. 실사는 2주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인수 대상 지분은 기업회생 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모기업 '이래CS'가 보유한 이래AMS 지분 80.6%다. 이래CS의 최대 채권자는 산업은행이지만 이번 매각은 창원지법 주도로 진행된다. 이래AMS가 M&A시장에 나온 것은 이래CS가 지난해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 군살빼기에 나선 탓이다. 이래CS는 올해 자회사인 이래AMS와 에스트라오토모티브시스템(30%) 지분을 매각하겠다는 회생안을 법원에 제출한 바 있다.


이래CS는 2015년쯤 델파이 지분을 모두 인수한 뒤 기업을 공조와 전장부품 파트로 쪼갰다. 전장부품은 이래AMS가, 공조부품은 에스트라오토모티브시스템(최대주주 상하이 HT홀딩스)이 맡았다. 특히 한국델파이의 명맥을 잇는 이래AMS는 이래CS의 알짜 자회사다. 금융감독원 공시자료를 보면 지난해 이래CS 매출액 7천837억원 중 5천765여원을 이래AMS가 거뒀다.


이래AMS는 한국GM의 1차 협력사로, 차구동시스템과 인포테인먼트, 자율주행시스템 등을 생산한다. 최근 기아와 군용 차량 부품 납품 계약을 맺으며 현대차·기아 1차 협력사에도 이름을 올렸다. 대구 소부장특화단지 앵커기업으로서 전기차 구동모듈용 인버터 및 감속기 개발도 한창이다. 대구로선 꼭 필요한 기업이다.


달성1차산단 관리공단 관계자는 "빨리 건실하고 미래지향적인 새 주인을 맞나 안정된 성장 토대 위에 올라섰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고 했다.


삼화회계법인 측은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매각 절차는 법원의 통제를 받고 있다. 아직 재판부에 보고하지 않았다. 허가 받지 않은 사항을 말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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