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수 "AI 역사왜곡 심각, 문체부가 역할해야"…유인촌 "준비하겠다"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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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7-09  |  수정 2024-07-08 17:50  |  발행일 2024-07-09 제5면
문체부 첫 업무보고, 김승수 "생성형 AI 역사 왜곡 문제" 지적

실제 생성형 AI서 만리장성 길이 6천km, 한반도 영역까지 침범 하기도
김승수 AI 역사왜곡 심각, 문체부가 역할해야…유인촌 준비하겠다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이 국회문화체육관광위원회 회의장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김승수 의원실 제공

국민의힘 김승수(대구 북구을) 의원이 8일 제22대 국회 첫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 업무보고에서 "챗GPT 등 생성형 AI(인공지능)에서 우리 역사가 심각하게 왜곡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날 생성형 AI인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과 오픈 AI의 챗GPT 등의 사례를 들며 "(해당 AI에) 만리장성의 길이를 질문하면 2만1천196㎞란 답변이 나온다"며 "최근에는 아마존 베스트셀러로 세계사 교과서로 통하는 '월드 히스토리'에도 만리장성의 범위를 한반도까지 확장한 지도가 실린 오류가 발생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중국의 만리장성의 길이가 엿가락 늘어나듯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애초 (198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만리장성의 길이는 6천km로 1만km도 안됐던 것이 지금은 한반도까지 포함해서 무려 2만km 이상 계속적으로 확대가 되고 있다"며 "중국이 억지를 부리는 가운데 생성형 AI에서조차 왜곡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독도는 어디 영토냐고 질문했을 때에는 일본의 주장을 그대로 담고 있는 다케시마로 알려진 일본해 위에 위치한 작은 섬이라는 왜곡된 정보를 제공하면서 마치 독도가 일본의 섬처럼 인식되고 있다"며 "중국만하더라도 만리장성 뿐 아니라 김치를 파오차이라고 하면서 자꾸 자기들 음식인 양 그렇게 한 적도 있고, 게임같은 경우에도 아이유가 입은 한복을 마치 중국의 옷처럼 왜곡하고 있는데도, 정부의 대응이 여전히 너무 느슨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역사 왜곡 문제에 대해 21대 국회에서 민간과 관계부처가 같이 연대해 대책을 세워나갈 수 있도록 간담회도 몇차례 열고 노력했지만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며, "문체부가 주도적으로 해서 다른 부처와 함께 체계적이고 신속하게 왜곡된 정보에 대해서 수정될 수 있도록 그런 체계를 갖춰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유인촌 장관은 "지금 모니터링을 열심히 하고 있고, 민간단체와 협약도 하고 작년에 노력을 하고 있어도 이런 문제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앞으로 교육부, 외교부와 협력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문체부가 계속적으로 시정될 수 있도록 좀 더 강하게 정책도 만들고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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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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