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인태사령부 방문한 尹대통령…"한미동맹 연합방위태세 확고히 다져야"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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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7-11  |  수정 2024-07-10 10:19  |  발행일 2024-07-11 제5면
韓대통령으론 29년 만에 미 인태 사령부 방문

북러 밀착비판하며 확고한 한미연합방위태세 강조
美인태사령부 방문한 尹대통령…한미동맹 연합방위태세 확고히 다져야
윤석열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캠프 H. M. 스미스의 인도·태평양 사령부를 방문, 의장 행사에서 새뮤얼 퍼파로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관과 함께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인도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해 굳건한 한미 동맹을 확인하고 연합방위태세를 점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하와이주 호놀룰루에 있는 인태사령부에 도착해 환영 행사를 하고 사무엘 파파로 사령관과 한반도와 역내 군사·안보 현안을 논의했다. 인태사령부는 지난 2018년 태평양사령부에서 인도의 중요성을 인식해 개명됐다. 인태사령부는 미국의 6개 지역별 통합전투사령부 중 규모와 군사적 중요성이 가장 크다. 주한미군사령부도 지휘하고 있어 한반도 안보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또한 최대 위협인 중국과 러시아를 상대하는 권역인데다 대만, 일본 등 주요 전략 지역들이 포함돼 있다. 규모로만 봐도 미국 서부 해안에서부터 인도 서부 국경까지, 남극에서부터 북극까지 지구 표면의 약 절반에 해당하는 광활한 지역을 관할한다.

윤 대통령은 장병 격려행사를 통해 인태사령부의 노력에 감사를 표하며, 한미 군사 당국 간 더욱 긴밀한 공조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와 지속적인 도발이 한반도와 역내 안보를 해치고 있다"며 "어느 때보다 확고한 연합방위태세가 긴요하며, 이를 위한 인태사령부의 역할은 막중하다"고 강조했다.
 

美인태사령부 방문한 尹대통령…한미동맹 연합방위태세 확고히 다져야
윤석열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캠프 H. M. 스미스의 인도·태평양 사령부를 방문해 장병들에게 격려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한국 현직 대통령으로서 29년 만에 인태사령부를 방문한 것은 엄중한 국제 정세와 한반도 안보 상황 속에서 철통같은 한미동맹과 연합 방위 태세를 더욱 확고히 다지기 위한 것"이라며 "인태사령부는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지원하고, 한반도 유사시 미 증원 전력의 제공·전개에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한미동맹의 대들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와 북한·러시아 군사 협력을 비판하며 "공고한 공약과 협력에 토대를 둔 강력한 능력이야말로 가치와 규범에 기반한 역내 질서를 굳건히 수호하는 원동력이고, 그 근간에 바로 인태사령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병들의 헌신과 노력이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 그리고 국제사회 연대를 이끄는 진정한 힘"이라며 "파파로 사령관의 지휘 지침인 '압도적 승리(Prevail)로, 인태사가 늘 전장을 지배하고 승리하는 사령부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장병 격려 행사에는 인태사령부에서 근무하는 장병 400여 명이 자리했다.

이외에도 윤 대통령은 작전센터로 이동해 인태사령부 작전 현황을 청취했다. 이날 미군 측에서는 파파로 사령관을 비롯해 폴 라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 찰스 플린 태평양육군사령관, 케빈 슈나이더 태평양공군사령관, 스티븐 쾰러 태평양함대사령관, 윌리엄 저니 태평양해병대사령관 등 주요 직위자들도 나와 윤 대통령 방문을 기념했다.

 

 

윤 대통령은 파파로 사령관에게 보국훈장 통일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이 훈장은 파파로 사령관이 앞서 3년간 태평양함대사령관으로 재직 시 연합방위태세 강화에 대한 기여를 인정하여 우리 정부에서 수여하는 것이라고 대통령실 측은 설명했다.

이번 방문에 대해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워싱턴DC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기에 앞서 태평양 지역 군사·안보 전략 요충지인 인태사령부를 먼저 방문해 한미동맹의 강력한 결속과 힘을 드러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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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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