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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캠프 H. M. 스미스의 인도·태평양 사령부를 방문, 의장 행사에서 새뮤얼 퍼파로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관과 함께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인도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해 굳건한 한미 동맹을 확인하고 연합방위태세를 점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하와이주 호놀룰루에 있는 인태사령부에 도착해 환영 행사를 하고 사무엘 파파로 사령관과 한반도와 역내 군사·안보 현안을 논의했다. 인태사령부는 지난 2018년 태평양사령부에서 인도의 중요성을 인식해 개명됐다. 인태사령부는 미국의 6개 지역별 통합전투사령부 중 규모와 군사적 중요성이 가장 크다. 주한미군사령부도 지휘하고 있어 한반도 안보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또한 최대 위협인 중국과 러시아를 상대하는 권역인데다 대만, 일본 등 주요 전략 지역들이 포함돼 있다. 규모로만 봐도 미국 서부 해안에서부터 인도 서부 국경까지, 남극에서부터 북극까지 지구 표면의 약 절반에 해당하는 광활한 지역을 관할한다.
윤 대통령은 장병 격려행사를 통해 인태사령부의 노력에 감사를 표하며, 한미 군사 당국 간 더욱 긴밀한 공조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와 지속적인 도발이 한반도와 역내 안보를 해치고 있다"며 "어느 때보다 확고한 연합방위태세가 긴요하며, 이를 위한 인태사령부의 역할은 막중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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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캠프 H. M. 스미스의 인도·태평양 사령부를 방문해 장병들에게 격려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외에도 윤 대통령은 작전센터로 이동해 인태사령부 작전 현황을 청취했다. 이날 미군 측에서는 파파로 사령관을 비롯해 폴 라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 찰스 플린 태평양육군사령관, 케빈 슈나이더 태평양공군사령관, 스티븐 쾰러 태평양함대사령관, 윌리엄 저니 태평양해병대사령관 등 주요 직위자들도 나와 윤 대통령 방문을 기념했다.
윤 대통령은 파파로 사령관에게 보국훈장 통일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이 훈장은 파파로 사령관이 앞서 3년간 태평양함대사령관으로 재직 시 연합방위태세 강화에 대한 기여를 인정하여 우리 정부에서 수여하는 것이라고 대통령실 측은 설명했다.
이번 방문에 대해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워싱턴DC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기에 앞서 태평양 지역 군사·안보 전략 요충지인 인태사령부를 먼저 방문해 한미동맹의 강력한 결속과 힘을 드러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정재훈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