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이틀간 하와이 일정 마무리…NATO 위해 워싱턴DC로 이동

  • 정재훈
  • |
  • 입력 2024-07-10 18:00  |  수정 2024-07-10 18:02  |  발행일 2024-07-10
尹, 이틀간 하와이 일정 마무리…NATO 위해 워싱턴DC로 이동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9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에서 워싱턴으로 출발하기 전 전용기인 공군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워싱턴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9일(이하 현지시간) 하와이 방문 일정을 마무리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워싱턴DC로 향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후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에서 새뮤얼 파파로 인도태평양사령관,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폴 라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 이서영 주호놀룰루 총영사 등의 배웅을 받으며 공군 1호기에 올랐다. 육·해·공군 소속 미군 장병 20여 명이 도열했으며, 윤 대통령은 라캐머라 사령관과 잠시 대화한 후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1호기 탑승구 앞에서 환송 인사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이틀간 이뤄진 하와이 방문 일정에서 안보 행보를 보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미군의 권역별 통합전투사령부 중 규모와 군사적 중요성이 가장 큰 인도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해 한미동맹과 연합 방위 태세를 확인했다. 인태사령부는 주한미군사령부도 지휘하고 있어 한반도 안보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윤 대통령은 장병 격려행사를 통해 인태사령부의 노력에 감사를 표하며, 한미 군사 당국 간 더욱 긴밀한 공조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와 지속적인 도발이 한반도와 역내 안보를 해치고 있다"며 "어느 때보다 확고한 연합방위태세가 긴요하며, 이를 위한 인태사령부의 역할은 막중하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김건희 여사가 하와이 내 독립운동 사적지를 찾는 단독 일정을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가 현지시각 9일 이승만 대통령이 설립한 독립운동의 산실인 한인기독교회를 방문해, 하와이 한인들의 독립운동과 한인기독교회 역사를 청취했다"고 전했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나라의 독립을 염원하며 기도했을 한인들의 모습이 눈앞에 그려진다"며 "조국의 독립을 위해 타지에서 애쓰셨던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잊혀진 위업이 재조명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尹, 이틀간 하와이 일정 마무리…NATO 위해 워싱턴DC로 이동
윤석열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캠프 H. M. 스미스의 인도·태평양 사령부를 방문해 장병들에게 격려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날 윤 대통령은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한미동맹의 상징으로 꼽히는 태평양국립묘지를 참배하고, 동포 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미주 이민의 출발점인 하와이 동포들이 120여 년간 여러 세대 걸쳐 모범적인 커뮤니티를 구성했다며 감사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10∼11일 워싱턴DC에서 이번 방미의 핵심인 나토 관련 일정을 소화한다. 일본을 비롯한 10여개국 정상들과 양자회담, 나토 사무총장 접견, 나토의 인도·태평양 4개국 파트너(IP4) 회담, 나토 정상회의 본회의 등이 예정되어 있다.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에서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연대를 통해 북한과 러시아에 강한 메시지를 발신하고, 안보·방산 분야의 실질적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정재훈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