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을 맞은 대구·경북, 인적·물적 피해 등 수해 속출(종합)

  • 권혁준,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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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7-10 19:24  |  수정 2024-07-11 07:04  |  발행일 2024-07-11
대구 1명 사망·경북 1명 실종
경북에선 이재민 3100명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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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물에 잠긴 대구 금호강 동촌유원지 나무들.

이틀간 내린 250㎜의 '물 폭탄'을 맞은 대구와 경북은 인적·물적 피해가 속출하면서 그야말로 쑥대밭이 됐다. 11~12일에도 특정 지역에 집중되는 게릴라성 폭우가 예보돼 주의가 요구된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9일 하루 동안 내린 강수량은 191.3㎜로 집계됐다. 1998년 이후 26년 만에 가장 많은 양이다. 10일에도 65.7㎜가 내려 이틀 동안 257㎜가 쏟아졌다. 11~12일에는 짧은 시간 좁은 지역에 집중적으로 내리는 소나기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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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선 집중호우로 불어난 물에 휩쓸려 1명이 숨졌다. 하천 수위 상승으로 인근 주민과 근로자 등 50여명이 고립됐고, 산사태가 우려돼 260여명이 대피했다. 또, 주요 도심 도로 통제, 철도·항공 운행이 중단·지연돼 지역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10일 대구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쯤 북구 조야동에서 한 60대 남성이 주거지 인근 농로 배수구에 잠겨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 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땐 이미 숨진 상태였다.


계속된 심야 기습 폭우로 금호강 수위가 높아지면서 시민 50여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산사태 경보·주의보가 발령됨에 따라 달성·군위 주민 260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


기록적인 폭우로 대구 도심 교통은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신천동로 양방향 전면 통제 등 대구 주요 도로 22곳이 통제되면서 시민들이 출근길에 큰 혼란을 겪었다.


철로와 하늘길도 좁아져 불편이 잇따랐다. 서대구역 경부선 일부 구간이 침수돼 한때 KTX 고속열차가 무정차 통과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경북에선 1명이 실종됐고, 2천300여 세대 3천1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또 주택 침수 229건, 도로 장애 226건, 토사낙석 52건 등 732건의 피해도 더해졌다.


지난 9일 경산 진량읍 부기천에서 실종된 40대 여성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이틀째 이어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인력 240여 명과 장비 30여 대를 동원해 수색했으나, 현재까지 찾지 못하고 있다.


포항과 김천 등 19개 시군에선 총 2천347세대 3천148명이 경로당이나 마을회관 등 지대가 높은 장소로 대피했다.


문화유산도 훼손됐다. 안동 봉정사 극락전의 뒷산 축대가 무너지면서 극락전 벽체 일부가 토사에 파묻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도지정 문화유산인 안동민속촌 초가 토담집 뒤편 사면이 유실됐고, 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 내 도랑도 범람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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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 기자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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