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스타트업 투자도 '부익부 빈익빈' 시장 수도권 쏠림 '극심'

  •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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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7-17  |  수정 2024-07-16 19:11  |  발행일 2024-07-17 제1면
서울·경기 약 70% 차지, 대구·경북은 5%에도 못 미쳐
전체 투자는 감소, 대규모 투자는 이어져
"지역 중소 VC 자금 활로 틔우고, 초기 투자 확대 정책 마련해야"
올해 상반기 스타트업 투자도 부익부 빈익빈 시장 수도권 쏠림 극심
지역별 투자 건수(좌) 및 투자 금액(우, 단위: 억원). <더 브이씨 제공>

올해 상반기 국내 벤처 투자 시장에선 수도권 편중이 극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투자 금액의 75%(1조9천억원 가량)가 수도권 기업으로 집중됐다. 대구경북 기업에 대한 투자액은 고작 1천억원에 그쳤다.


16일 스타트업 데이터베이스 기관 '더브이씨'의 '2024 상반기 한국 스타트업 투자 브리핑'자료를 보면, 올들어 지난달까지 한국 스타트업·중소기업 대상 투자금액은 2조646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서울이 1조3천733억원(51.9%)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6천191억원·23.4%), 대전(1천130억원), 충남(767억원), 부산(716억원) 등 순이었다.


서울과 경기를 합친 수도권 기업의 투자 비중은 전체의 75%를 넘어섰다. 반면, 대구경북 기업에 대한 투자금액은 1천77억원에 머물렀다. 비중은 4%대다.


투자 건수도 수도권 쏠림현상이 확연했다. 전체 투자 건수 중 272건(54.5%)이 서울에 집중됐다. 경기도 73건(14.65%)으로 뒤를 이었다. 그나마 대구는 14건(2.8%)으로 전체 4위를 기록했다. 경북은 11건(2.2%)으로 8위에 올랐다.


국내 스타트업 투자 시장은 회복 기대감이 있지만 투자 감소는 지속되고 있다. 올 상반기 한국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 대상 투자 건수(Post IPO투자 제외)는 497건이다. 전년동기 대비 32% 감소했다. 투자 금액 (2조 6천461억원) 역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9.5%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스타트업 투자도 부익부 빈익빈 시장 수도권 쏠림 극심
게티이미지뱅크

이같은 전체적인 투자 시장 침체속에서도 대규모 투자도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0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총 93개였다. 이 가운데 비수도권 스타트업·중소기업 수는 총 22개였다. 악전고투한 셈이다.

 


대구경북에선 2곳이 100억 이상 투자유치 기업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경북의 스타트업인 ㈜엘디카본은 올 상반기 비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금액의 투자를 유치한 기업이다.지난달 400억원의 시리즈C(시장 점유율 확대 단계) 투자를 유치했다. 엘디카본은 폐타이어에서 원료를 추출, 재생 카본 원료를 생산하는 환경·에너지분야 스타트업이다.


대구에선 지난 1월 3D지리정보 시스템 엔진 솔루션 기업 ㈜이지스가 15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비수도권 투자유치 금액은 10위에 올라있다.


제조AI·자율형 공장 솔루션 기업 '인터엑스'는 지난 5월 170억의 투자를 유치해 8위에 올랐다. 이 기업은 울산에서 대구 수성알파시티로 본사를 이전할 예정이다. 인터엑스까지 포함하면 지역에 100억원이상 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모두 3곳이 된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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