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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오페라 콘체르탄테 형태로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선보이는 '박쥐' 공연 모습.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
대구오페라하우스가 푸치니 서거 100주년을 맞아 그의 단편 오페라 모음집 '일 트리티코(Il trittico)를 19일 오후 7시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오페라 콘체르탄테로 선보인다.
'일 트리티코'는 푸치니가 위대한 시인 단테의 시편 '신곡' 중 '지옥'편, '연옥'편, '천국'편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한 단막 오페라 모음집이다. 이 단어는 교회에서 제단에 올리는 세 폭짜리 그림을 일컫는 삼면화(三面畵)를 의미하는 '트립틱(Triptych)'이라는 단어를 이탈리아식으로 표기한 것이다. 이 작품들은 죽음에 관한 다양하고 깊은 통찰을 담고 있다.
특히 '천국' 편에 해당하는 '잔니 스키키'는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O mio babbino caro)' 등 유명한 아리아와 재미있는 스토리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단막 오페라다. '외투'와 '수녀 안젤리카'의 경우에는 쉽게 만나볼 수 없으며, 또한 세 편을 한꺼번에 공연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대구오페라하우스 상주단체이자 오페라 전문 연주단체 디오오케스트라와 대구오페라콰이어의 연주로 공연될 이번 공연은 오케스트라가 무대 위에 배치되어 보다 음악에 집중할 수 있는 '오페라 콘체르탄테'형식으로 진행된다. 갈라 콘서트와 달리 서곡부터 마지막까지 오페라 전체를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무대 세트가 설치되지 않는 대신 오케스트라 피트 높이를 조절하는 등 다양한 장치로 분위기를 살린다. 또 공연 의상과 대도구, 소품들로 오페라의 분위기를 한껏 살려낼 예정이다.
지휘는 경북도립교향악단 지휘자를 역임한 이동신이 맡고, 유철우 계명대 음악공연예술대학 교수가 연출을 맡는다. 이번 공연은 주·조역부터 단역까지 총 30여 명 이상의 성악가들이 대거 출연한다. '외투'에는 바리톤 박정환, 소프라노 배진형, 테너 차경훈 등이, '수녀 안젤리카'는 소프라노 김상은과 메조소프라노 이수미, 구은정을 비롯한 여성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잔니 스키키'에는 바리톤 박찬일, 소프라노 곽보라, 테너 노성훈, 메조소프라노 손정아 등이 무대에 오른다.
입장료 2만·3만원. (053)666-6000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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