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문제연구소,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에 "외교 실패"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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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7-27 17:48  |  수정 2024-07-28 07:43  |  발행일 2024-07-27
"한국인 강제 동원의 역사는 결코 숨길 수 없는 진실"
민족문제연구소,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에 외교 실패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일본 '사도광산'. 연합뉴스

민족문제연구소는 27일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일본 사도광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것에 대해 "한일관계 개선이라는 명목으로 역사의 진실을 일본 정부에 양보한 외교 실패"라고 비판했다.

민족문제연구소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일본 대표가 한국 강제징용자들에 대해 '한반도 출신 노동자'라는 표현을 사용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연구소는 "2018년 10월 강제동원 대법원 판결 이후 당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강제성'을 부정하고 강제 동원의 규모를 축소하기 위해 만들어 낸 말"이라고 했다.

광산 현장에 조선인 노동자 등과 관련한 전시물을 이미 설치했다는 일본 측 주장에 대해선 "전시에서도 '강제 동원'이라는 말은 찾아볼 수 없으며 '한반도 출신자를 포함한 광산노동자의 생활'이라는 제목으로 전시됐다"고 반박했다.

민족문제연구소는 "일본 정부가 아무리 역사를 숨기려고 해도 한국인 강제 동원의 역사는 결코 숨길 수 없는 진실"이라고 덧붙였다.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고 있는 제46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는 이날 일본이 신청한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전원 동의 방식으로 결정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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