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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여자 결선에 동반 금과 은메달을 획득한 오예진(가운데)과 김예지가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
2024 파리 올림픽 공기권총에서 대한민국의 금·은메달이 동시에 나왔다.
28일(현지시간) 오예진(IBK기업은행)은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대회 공기권총 10m 여자 결선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함께 출전한 김예지(임실군청)는 마지막까지 오예진과 경쟁하다가 은메달을 획득했다.
올림픽 시상대에 한국 사격 선수가 함께 올라간 건 2012 런던 대회 50m 권총 진종오(금), 최영래(은) 이후 처음이다.
오예진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50m 권총 진종오 이후 한국 선수로는 8년 만에 올림픽 결선 신기록도 달성했다.
오예진은 첫발부터 10.7점의 고득점을 쌌다. 이어 10.8점, 10.2점, 10.6점 등 4발 연속으로 10점대 고득점을 이어갔다. 5발째에서는 9.9점으로 처음 10점대로 내려왔다. 6발째에는 8.7점으로 다소 영점이 흔들리는 듯했다.
김예지는 오예진이 잠시 주춤한 사이 치고 올라오면서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10발까지 사격을 마쳤을 때, 오예진이 101.7점으로 1위였다. 김예지는 0.2점 뒤진 101.5점으로 2위였다.
오예진과 김예지는 한 명씩 탈락하는 12발 이후에도 둘이서만 1위와 2위를 주고받았다. 마누 바커(인도)가 3위로 경기를 마치자 오예진과 김예진의 금·은메달 경쟁이 이어졌다.
오예진은 222.6점, 김예지는 221.8점에서 마지막 두 발로 금메달 슈팅에 나섰다. 김예지는 첫발에서 9.7점을 쐈다. 그 사이 오예진은 10.0점을 쏴 1.1점까지 점수를 벌려 사실상 금메달을 확정했다.
마지막 발에서 오예진이 10.6점을 명중하며 243.2점으로 올림픽 결선 신기록까지 수립했다. 김예지는 241.3점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대회 이틀째인 28일 사격에서 메달 두 개가 추가되면서 우리나라는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가 됐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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