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입에 무는 반효진 29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소총 10m 여자 결선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반효진이 금메달을 입에 물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
대구의 여고생 총잡이 반효진(16·대구체고)이 한국 역대 하계 올림픽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여자 양궁은 올림픽 단체전 10연패의 신화를 완성했다.
반효진은 29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공기소총 10m 여자 결선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전날 여자양궁 단체전 금메달로 역대 하계 올림픽 금메달 99개를 달성했던 한국은 반효진의 방아쇠로 100번째 금메달의 금자탑을 쌓았다. 반효진은 한국 사격 최연소 올림픽 메달리스트 기록을 수립했다.
반효진의 공기소총 경력은 놀랍게도 고작 3년이다. 타고난 천재성과 성실함으로 이번 파리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하며 역대 한국 사격 최연소 올림픽 출전 선수라는 영광을 안았다. 파리 올림픽 우리 선수단을 통틀어도 최연소 선수다. 올림픽 역사도 새로 썼다. 전날 본선에서 60발 합계 634.5점으로 올림픽 본선 신기록을 세운 반효진은 결선에서 251.8점으로 결선 타이기록을 수립했다.
임시현(한국체대), 남수현(순천시청), 전훈영(인천시청)으로 이뤄진 한국 양궁 여자 대표팀은 28일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양궁 여자 단체전 결승전에서 안치쉬안, 리자만, 양샤오레이로 팀을 꾸린 중국을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끝에 5-4로 물리쳤다.
단체전이 처음 도입된 1988년 서울대회부터 한 번도 빼놓지 않고 이 종목에서 우승한 한국 여자 양궁은 이로써 10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한국은 이날 현재 금메달 4개를 모두 '활·총·칼' 종목에서 따냈다. 양궁 여자 단체전과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오상욱(대전시청), 사격 여자 공기권총 10m 오예진(IBK기업은행)에 이어 반효진이 사격에서 금메달을 추가했다. 한국은 은메달 2개도 사격에서 수확하며 '활·총·칼'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이효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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