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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
3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진행된 원유가격 협상에서 낙농가와 유업계는 고물가 상황을 감안해 원유가격을 인상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이번에 조정된 원유가격은 8월 1일부터 적용된다.
생산자와 유업계의 원유가격 협상은 지난 6월 11일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총 14회에 걸쳐 진행됐다. 당초 협상은 6월 한 달간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우유 소비감소, 멸균유 수입 증가, 사료비 상승 등에 따른 농가 부채 증가 및 폐업 농가 증가탓에 생산자는 협상 최대치인 ℓ당 26원 인상을 요구했다. 반면 유업계는 동결을 요구하면서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
이에 농식품부는 중재안을 제시하며 양측을 적극 설득했다. 이에 낙농가와 유업계는 어려운 물가 상황, 음용유 소비 감소 등 산업 여건을 고려해 상생 차원에서 우유, 발효유 등 마시는 용도로 사용하는 음용유 가격을 동결하기로 뜻을 모았다. 치즈, 분유 등 가공 유제품에 사용하는 가공유 역시 현재 ℓ당 887원에서 5원을 내리기로 했다.
원윳값 동결에 따라 원유를 주재료로 하는 유제품 가격 인상도 피하게 됐다. 과자, 빵 아이스크림 등 우유가 들어가는 제품가격이 치솟는 이른바 '밀크플레이션'우려도 사라지게 됐다.
농식품부측은 이번에 원유가격이 동결됨에 따라 서울우유, 매일유업, 남양유업등 유업체도 흰우유 제품 가격을 동결할 계획이다. 소비자가격은 인상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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