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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전설' 맞대결에서 승리는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사진)가 차지했다.
29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테니스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조코비치는 라파엘 나달(161위·스페인)에 2-0 승리를 거두며 16강에 진출했다.
조코비치와 나달의 경기는 파리 올림픽 최고의 '라이벌전'으로 전 세계인의 관심을 끌었다. 톱 시드를 받은 조코비치는 메이저 대회 단식 최다 우승 기록(24회) 보유자다. 나달은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리는 프랑스오픈에서만 역대 최다인 14번 정상에 오른 선수다. 특히 이번이 두 선수에게 마지막 올림픽이라는 점에서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경기가 시작되자 세계 정상급 기량을 유지했던 조코비치가 나달을 압도했다. 1세트를 불과 39분 만에 6-1로 끝냈다. 2세트 역시 초반 4-0으로 달아나며 비교적 손쉽게 16강 진출 티켓을 가져왔다.
나달은 2세트 0-4에서 내리 4게임을 따내며 4-4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브레이크 포인트 세 번의 위기는 잘 넘겼으나 네 번째 브레이크 포인트에서 조코비치의 네트 앞에 떨어지는 드롭샷을 쫓아오지 못해 결국 브레이크를 허용했다.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조코비치와 나달의 상대 전적은 조코비치가 31승 29패로 우위를 지켰다. 올림픽에서 조코비치는 2008년 베이징 대회 단식 동메달이 최고 성적이다. 나달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단식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복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조코비치는 "나달과 처음 맞대결한 것이 2006년이었는데 지금까지 계속 경기하게 될 줄은 몰랐다"면서 "이번이 마지막이 아니고 앞으로 몇 번 더 경기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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