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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프랑스 피에르 모루아 경기장에서 열린 남수단과 푸에르토리코 남자 농구 대표팀 경기. 한 관중이 남수단 국기를 들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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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프랑스 생테티엔의 스타드 조프루아기샤르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아르헨티나 선수 줄리아노 시메오네가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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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프랑스 생테티엔의 스타드 조프루아기샤르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에서 당황한 아르헨티나 선수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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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7인제 여자 럭비 국가대표 에이미 윌슨 하디가 소셜미디어로 인종차별적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다. 연합뉴스 |
2024 파리올림픽이 '인종차별' 올림픽으로 얼룩지고 있다.
영국 7인제 여자 럭비 국가대표 에이미 윌슨 하디(32)는 소셜미디어(SNS)로 인종차별적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알려졌다. 영국올림픽협회는 윌슨 윌슨 하디에 관해 조사에 착수했다.
윌슨 하디의 행위는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과 8강전을 마친 뒤 불거졌다. 인터넷상에서 윌슨 하디가 지인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과 메시지가 유출된 것. 윌슨 하디는 자기 얼굴에 검은색 팩을 칠한 채 혀를 내미는 포즈를 취했고 지인과 흑인을 비하하는 인종차별적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윌슨 하디는 이날 오후에 열린 중국, 아일랜드와 순위 결정전에선 제외됐다. 영국올림픽협회는 "윌슨 하디는 건강상의 이유로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말했다.
지난 24일에 열린 아르헨티나와 모로코의 남자 축구 경기 당시 아르헨티나 팀에게 야유가 쏟아졌다.
지난 15일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이 코파 아메리카에서 우승한 뒤 선수단 버스 안에서 프랑스 선수들을 비하하는 노래를 불렀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해당 노래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축구 대회 당시 아르헨티나 팬들이 프랑스 선수들을 조롱하기 위해 만든 노래다. 노래는 프랑스 선수들이 아프리카 출신이라거나 킬리안 음바페를 공격하는 가사를 담고 있어 인종 차별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의 잇따른 실수에 인종차별이라는 아니냐는 의문도 나오고 있다.
지난 28일 릴의 피에르 모루아 경기장에서 열린 남수단과 푸에르토리코의 남자 농구대표팀 경기를 앞두고 남수단의 국가(國歌)가 잘못 연주되는 상황이 펼쳐졌다. 주최 측은 약 20초 만에 잘못된 국가의 오디오 재생을 멈췄다. 약 3분 후 제대로 된 국가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지난 29일 여성 평영 100m 경기에는 아르헨티나의 수영 선수 마카레나 세바요스가 8강에 참여하기 위해 입장했다. 이때 선수 뒤 화면에는 아르헨티나 국기가 아닌 중국 국기가 띄워졌다. 선수는 중국의 오성홍기를 보고 황당하다는 듯 2번이나 다시 쳐다보기도 했다. 일부 아르헨티나 네티즌들은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일부러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정지윤
영남일보 정지윤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