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허위 인턴확인서' 논란 조국 아들 석사 학위 취소

  • 장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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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8-08 14:35  |  수정 2024-08-08 15:37  |  발행일 2024-08-08
현재 서울대 국제대학원 재학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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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조국 당대표. 연합뉴스.

연세대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아들인 조원(27)씨의 석사 학위를 취소했다고 전해졌다.

지난 7일 연세대는 최근 입학전형공정관리위원회(공정위)를 열어 조씨의 입학 취소를 결정하고, 조씨의 석사학위도 취소했다고 밝혔다. 연세대 학칙상 대학·대학원 입학 취소 사유는 입학 전형 관련 제출서류의 허위기재나 위조·변조, 대리 시험 또는 시험 부정행위 등이다.

조 대표 측은 최강욱 전 의원이 허위로 발급한 인턴확인서를 아들 조씨의 입시에 활용했다는 논란이 일자 지난해 7월 10일 "조씨가 오랜 고민 끝에 대학원 입학 시 제출된 서류로 인해 논란이 되는 연세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를 반납하기로 결심했다"며 "이 뜻을 연세대 대학원에 내용증명으로 통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연세대 측은 2022년부터 조씨의 정치외교학과 대학원 학위 유지 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공정위를 구성했는데, 인턴 확인서 허위 발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자 본격적으로 입학 취소 절차를 밟은 것으로 파악된다.

조씨는 2017학년도 2학기 연세대 정치외교학 석·박사 통합과정에서 탈락한 뒤 2018년 1학기 동일 전공의 석사 과정에 재응시해 합격했다. 그는 연세대 대학원 입시 과정에서 2017년 10월 당시 법무법인 청맥 소속 변호사였던 최 전 의원이 허위로 발급해준 인턴확인서를 제출해 합격했고, 2021년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에 대해 실제 인턴으로 일하지 않은 조씨에게 허위 인턴 확인서를 발급해 준 최 전 의원은 업무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최종적으로 최 전 의원은 지난해 9월 대법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국회의원직을 상실했다.

한편, 조씨는 지난해 6월 서울대 국제대학원 신입생 후기 모집에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대 대학원 석사학위를 반납하겠다"고 선언하기 약 1개월 전이다. 그는 작년 가을 학기인 9월부터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국제지역학 전공 석사과정을 밟고있다.

장윤아기자 baneulh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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